'금·은·동' 원자재 ETF 올림픽… 이달 수익률은 銀이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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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준 기자
입력 2024-05-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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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민감 업종인 원자재 분야가 들썩이면서 금, 은, 동 등 안전자산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에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져 금 등 귀금속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심의 연내 금리 인하 전망에 따른 인플레이션 헷지 수요가 금, 은, 구리, 니켈 등의 원자재 가격 상승을 촉발시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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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덱스 은 선물 투자 11.34% 상승

  • 구리 선물 8.27%↑·은 31달러 최고가

  • "금보다 은·구리가 각광받는 구간"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경기 민감 업종인 원자재 분야가 들썩이면서 금, 은, 동 등 안전자산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덩달아 상승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중국의 지속적인 금 수요,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원자재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은 선물에 투자하는 KODEX 은선물은 11.34% 상승했다. 이 기간 국내 상장된 구리 관련 ETF인 KODEX 구리선물(H), TIGER 구리실물, TIGER 금속선물 등도 각각 8.27%, 5.05%, 3.34% 오름세를 나타냈다. 금 ETF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ACE KRX금현물과 TIGER골드선물(H)은 각각 0.44%, 2.92% 수익률을 기록했다.
 
관련 ETF들의 상승세는 원자재 가격 상승률과 비례한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18일 은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6.45% 오른 31.77달러를 돌파하며 지난 2011년(48달러) 이후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3개월물 구리 선물 가격도 톤당 1만424달러로 지난 2022년 3월 최고치(1만604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금 현물가격은 온스당 2414.70달러에 거래되며 한 달만에 2400달러 선을 회복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지난달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이 3.6%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3.6%)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에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져 금 등 귀금속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심의 연내 금리 인하 전망에 따른 인플레이션 헷지 수요가 금, 은, 구리, 니켈 등의 원자재 가격 상승을 촉발시켰다"고 설명했다.
 
귀금속 가격은 금리와 반비례한다. 귀금속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금리가 높아지면, 채권과 같이 이자를 주는 상품들에 비해 귀금속의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여기에 더해 금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은과 구리(동)는 산업 수요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은은 필름, 반도체, 태양광 패널(PV) 제작에 주로 쓰이며, 구리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도체 재료로 전선과 케이블 등에 활용된다. 인공지능(AI)이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은과 구리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귀금속 ETF 비중을 늘려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부동산 불황과 주식시장 폭락으로 떠오른 '금콩'(작은 크기의 금을 모으는 것) 재테크 열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미지수"이라며 "글로벌 제조업 경기를 선행하는 OECD 경기확산지수는 경기의 회복을 가리키고 있어 금보단 구리와 은이 각광 받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들은 금 관련 상품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ACE KRX금현물에 44억원, TIGER골드선물(H)에 2억원 순매수했다. KODEX 구리선물(H), TIGER 구리실물, TIGER 금속선물은 각각 7억, 14억, 4억 사들였다. KODEX 은선물은 39억원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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