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웅의 정문일침(頂門一鍼)] 김동연 미주(美洲) 출장, 벌써 만선(滿船) '귀국선물' 기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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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강대웅 기자
입력 2024-05-0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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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박 13일 일정 미국 캐나다 방문 6일 출발...'경제영토 확장' '국제교류협력 강화' 협의

  • '1조 원 이상 해외투자 유치' 달성 목표설정...공재불사(功在不舍)의 리더십 발휘 기대

 
김동연 지사 사진경기도
김동연 지사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6일, 11박 13일 일정으로 미국 캐나다 대장정에 오른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서 답을 찾기 위해서다. 취임 후 역대 최장기간 해외 출장이다. 그리고 지난해 4월 미국 출장 이후 꼭 1년 만이다. 이번 순방은 '경제영토 확장'과 '국제교류협력 강화' '1조 원 이상 해외투자 유치'라는 '세 트랙' 전략 완성이 목표다. 따라서 벌써 '만선(滿船) 귀국' 기대감이 높다.
 
이런 기대감은 그동안 김 지사의 해외 출장 결과에 비추어 볼 때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 지사는 취임 이후 1년 만에 국내외 기업들로부터 35조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그러면서 임기 내 100조 투자유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해 4월 민선 8기 출범 이후 첫 해외 출장에 나선 바 있다. 첫 방문지는 미국이었고. 4조원을 넘어서는 해외 투자 유치를 성사하고 돌아왔다.
 
이는 역대 경기도지사가 단일 해외 출장에서 기록한 투자유치 규모 가운데 최대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지난해 7월 두 번째 해외 출장인 인도 태국 방문에서는 2억달러 규모의 상담과 투자를 끌어내기도 했다. 특히 투자유치와 함께 국내 중소기업들의 인도 태국 수출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세일즈'도 병행,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면서 출장 의미도 더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중국을 방문해, 한국 최초로 랴오닝성과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협력교류회를 공동 개최하는 등 국제교류협력 강화 방안도 모색했다. 서먹한 한·중 관계 속에 진취적 행보라 해서 국내외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지난 1월에는 우리나라 지자체장 중 유일하게 다보스 포럼에 초청받아 참석, 경제전문가와 차세대 리더로서 면모를 과시하며 해박한 지식과 식견으로 국위를 선양하고 돌아오기도 했다.
 
물론 김 지사의 '글로벌 행보'는 해외 출장에만 국한하지 않았다. 글로벌 지방정부 연대를 위한 교류의 폭을 국내에서 멈추지 않고 있어서다. 경기도 나아가 우리나라의 미래 활력을 찾기 위한 경제교류·협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만 김 지사가 만난 전 세계 주요 인사 만해도 17개국 80여명 달할 정도였으니 그의 열정적 글로벌 행보가 어느 정도였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 때문에 주마간산(走馬看山)식 '해외 순방'과 '입맛 외교'라는 지적을 받는 윤석열 대통령과 자주 비교되면서 김 지사의 무한불성(無汗不成) 철학도 세인의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이번 순방 첫날 김 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기도대표단은 미국에서 첫 일정을 시작한다. (아주경제 2024년 5월 2일 자 보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샌프란시스코·샌디에이고·LA, 애리조나주 피닉스, 워싱턴주 시애틀 등 주요 도시를 찾아 활동을 벌인다. 이들 도시는 세계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산업의 심장인 북미 서부지역으로서 국제교류 협력, 경제영토 확장, 투자유치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경기도와의 교류가 없거나 거의 없던 지역이다.
 
워싱턴과 애리조나주는 경기도지사의 방문이 처음이며 캘리포니아 지역은 2010년 우호 협력 체결 후 14년 만이다. 따라서 김 지사의 이번 방문 자체가 양 지역 교류의 물꼬를 튼다는 데 의미가 크다. 캘리포니아주 방문 기간 인공지능(AI) 분야 전 세계 최고 빅테크기업 본사를 찾아 면담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유니콘기업도 찾아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판교테크노밸리와의 협업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또, 첨단 유통, 바이오 기업 등을 방문해 투자유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밖에도 애리조나주에서는 반도체 분야 기업을 찾아 투자 상담을 진행하는 한편 경기도 내 5개 기업과 함께 최근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부설 연구소로 명성이 높은 애리조나주립대학을 찾아 협력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서남부 사막지대에 위치한 애리조나는 캘리포니아 실리콘 밸리를 연상시키는 실리콘 데저트(silicon desert)로 최근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약 1조 원 이상의 해외 투자유치 활동도 추진한다.
 
도는 현재 이차 전지 신소재 A 기업, 첨단유통분야 B 기업 등 4개 기업과 56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약 5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유치 방안을 놓고 현지에서 투자 상담을 벌인다. 특히, 도가 추진 중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관련해 경기북부에 대한 투자유치 활동도 할 예정이다.
 
이어 김 지사는 캐나다로 이동, 2008년부터 자매결연 관계를 맺어 온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를 찾아, 양 지역의 상호 협력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BC주는 국빈급에 준하는 환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출장에 앞서 "오랜 기간 준비한 해외 출장인 만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오겠다"고 짤막하게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도 해내겠다'는 결기 어린 각오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출장에 앞서 지난 4일 5·18민주묘지를 미리 참배한 것도 출장 일정 때문이라 했지만 각오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민선 8기 취임 이후 줄곧 경기도 나아가 국민의 먹거리 창출에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밤낮없이 발품을 팔아온 김동연 지사다. 그런 그가 '트레이드 마크'인 '륙색 패션'으로 미국 캐나다 방문길에 오른다. '성공은 포기하지 않음에 있다'라고 했다. 공재불사(功在不舍)의 리더십을 발휘 '세 트랙' 전략을 완성하고 돌아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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