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밑빠진 독' 될라…메타, AI 비관론 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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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4-04-2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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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타 플랫폼이 인공지능(AI)이 '밑 빠진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촉발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메타가 저실적에 허덕이는 리얼리티 랩스의 자원을 빼내 AI 부문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주요 AI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을 통해서 메타가 불 지핀 AI 비관론이 강화되거나 낙관론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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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실적 '대박'에도 전망 우려

  • "지출만 늘고 수익성은 안 보여"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메타 플랫폼이 인공지능(AI)이 ‘밑 빠진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촉발했다. 나날이 치열해지는 AI 경쟁 속에서 개발을 위한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기업들이 이러한 비용을 상쇄할 마땅한 전략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서다. 
 
24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가디언 등에 따르면 메타가 AI 혁신을 위한 인프라에 올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밝힌 후 메타 주가는 장후 시간외거래에서 15% 넘게 급락했다.
 
메타 1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7%나 급등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다소 암울한 가이던스에 동요했다. 매출은 약화하고, 지출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메타를 ‘세계 최고 AI 서비스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올해 AI 혁신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그가 올해는 물론이고 내년에도 메타 AI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는 점이다. 저커버그는 "수백만 또는 수십억명의 사람들이 메타 AI를 사용하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겠다며 “이익을 거두기 전에 제품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인스타그램 릴 등이 사업 초반에 즉각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지지 않았듯, AI도 앞으로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설명이다.
 
저커버그가 "더 발전된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앞으로 몇년 동안 상당한 금액을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 주가 하락세를 키웠다. 실적 우려에 메타 주가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15% 넘게 밀렸다.
 
메타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8% 오른 377억5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추정 평균치인 약 383억 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반면 올해 예상되는 자본지출은 350억~400억 달러로, 이전 예측치인 300억~370억 달러보다 더욱 늘었다. AI 투자로 인해 지출 증가가 불가피하다는 게 메타의 설명이다.

치열한 AI 경쟁에 살아남으려면 기업들은 서버는 물론이고 AI칩 등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라마3를 앞세운 메타 외에도 구글, 오픈AI, 앤스로픽, 미스트랄 등이 AI 선두주자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메타가 저실적에 허덕이는 리얼리티 랩스의 자원을 빼내 AI 부문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주요 AI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을 통해서 메타가 불 지핀 AI 비관론이 강화되거나 낙관론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 알파벳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25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마존과 애플은 다음 주에 실적 발표에 나선다.

한편, 영국 당국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독점을 들여다보고 있다. 영국의 경쟁시장국(CMA)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앤스로픽과 미스트랄에 각각 투자한 것과 관련해 두 기업의 독점 금지 위반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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