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드는 서울 아파트값에 수요자들도 분주... 총선 후 부동산 시장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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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4-04-0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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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 값이 2주 연속 상승하는 등 부동산 시장 지표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부동산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전국 집값의 풍향계로 꼽히는 서울 아파트 값이 반등하면서 부동산 심리 지표들도 개선되는 조짐을 보인다.

    KB부동산 조사 결과 지난달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22.9로 2월(20.5) 대비 소폭 오르며 상승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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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지표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부동산 투자 심리도 반등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값이 2주 연속 상승하는 등 부동산 시장 지표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부동산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집값 회복세와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정책금융 상품이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46주째 오르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 흐름도 실수요자를 매수 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세 가격이 집값에 하방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전문가들은 총선 이후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정책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정책 대출로 인한 매수 심리 회복 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시장은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7일 한국부동산원 4월 첫째 주(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값은 3월 넷째 주(25일 기준)보다 0.02% 올랐다. 전주(0.01%)보다 상승 폭이 커지며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3월 넷째 주엔 25개 구 중 12개 구가 상승한 반면 4월 첫째 주에는 18개 구가 플러스 변동률을 나타내 회복세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거래량도 회복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이날 기준 2649건으로 지난 2월 거래량(2501건)을 넘어섰다. 거래 신고기한이 한 달임을 감안하면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000건을 웃돌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전국 집값의 풍향계로 꼽히는 서울 아파트 값이 반등하면서 부동산 심리 지표들도 개선되는 조짐을 보인다. KB부동산 조사 결과 지난달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22.9로 2월(20.5) 대비 소폭 오르며 상승 전환됐다. 지난해 3월(21.9) 수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매수우위지수는 표본공인중개사무소를 대상으로 시장 동향에 대해 설문조사해 결과를 지수화한 것으로 100 미만이면 매도자가 많음을, 100을 초과하면 매수자가 많음을 뜻한다.

서울은 매수우위지수 29.7을 기록해 전국 평균을 넘어섰다. 1월 26.3에서 2월 25.6으로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1년래 최저치를 찍었던 12월 지수 20.7과 대비해 5.8포인트 높아졌다. 

지난달 거래활발지수, 가격전망지수 모두 오름세다. 서울 거래활발지수는 3월 기준 7.7로 3개월 연속 올랐다. 이는 부동산 활황기인 201년 10월과 같은 수치다.

매매가격전망지수도 기준점인 100에 근접하고 있다. 이 지수는 100 미만일수록 하락을, 초과할수록 상승 전망을 의미하는데 서울이 지난해 12월 82.2을 기록한 뒤 올해 1월 85.3, 2월 88.1을 기록하더니 3월 89.4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집값이 상승 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단기간에 시장이 급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특히 총선 결과에 따라 법 개정이 필요한 정책 등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시장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예측한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총선 결과에 따라 부동산 정책 변동성이 크다"며 "새로 꾸려지는 국회의 정책 방향성과 제도 가시화에 따라 수요자 움직임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시장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 회장)는 "정부의 시장 활성화 대책 중 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이 많다"며 "지금과 같은 국회 구조가 유지된다면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 정책들이 빠르게 적용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부동산 시장과 관련한 각종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장기적으로는 시장이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 교수는 "최근 주택 매물이 많이 쌓이고 있는 것은 매도자와 매수자 간 희망가격 차이가 커서 생기는 현상"이라며 "금리 인하 등 시장 상황이 나아진다면 가격 협의가 이뤄지면서 우상향하는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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