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사빠의 핀스토리] "통장 스치는 내 월급, 잘 관리하려면"…새내기 직장인 위한 재테크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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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영 기자
입력 2024-04-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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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돈 마련하려면 예·적금부터…채권, ETF 등 자산 고르게 분산해야

  • IRP·ISA 등 세제 혜택 큰 재테크 계좌 개설…카드는 총 급여 25%까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제 상황은 어렵지만 올해도 주요 기업은 신입사원을 채용했습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신입사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재테크일 것입니다. 똑같은 월급이더라도 자산을 어떻게 배분해 포트폴리오를 짜느냐에 따라 10~20년 뒤 생활 수준이 크게 달라지다 보니 갓 회사에 입사한 사회초년생에게도 재테크는 필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본격적으로 생활 전선에 뛰어드는 새내기 직장인의 재테크,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우면 좋을까요?
 
“주택 구매, 결혼 등 목돈 마련”…적절한 금융상품 투자 전략은
재테크의 시작으로는 단연 은행 예·적금을 들 수 있습니다. 월급을 차곡차곡 모아 목돈을 마련하고 싶다면 정기적금에, 목돈을 다시 굴리고 싶다면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됩니다. 투자상품보다는 기대 수익이 낮지만, 원금을 보장할 수 있어 가장 안정적인 상품입니다. 청년을 대상으로 특별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상품을 선택한다면 더 유리하겠죠. 다만 기간이나 계좌 수를 한정하는 상품이 있으니 우대금리 조건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급여만 모아서는 목돈을 마련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럴 경우 채권형 상품도 하나의 대안입니다. 주식, 펀드 등의 위험자산보다 안정적이기 때문입니다.

수익률을 보다 높이고 싶다면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이 적합합니다. 다양한 종목을 담고 있어 분산투자가 가능하고, 모바일 앱으로 쉽게 매매할 수 있습니다. 초보 투자자가 안정성과 수익률을 모두 확보하면서도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전략입니다. 최근 회사에 입사한 직장인이라면 기대 퇴직 시기가 늦는 만큼 AI, 반도체 등 긴 호흡으로 꾸준하게 투자할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투자하려면 자산의 종류와 시기를 분산해주는 '적립식 펀드'가 바람직합니다. 적립식 펀드 투자는 매월, 매 분기 등 일정 기간마다 동일한 금액으로 매수하는 펀드입니다. 평균 매수단가는 낮아지고, 수익률은 올라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김현 우리은행 투자상품 연구원은 “안정성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사회초년생의 경우 자산 대부분을 예·적금이나 단기채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적합하지만, 더 높은 기대 수익을 가져가려면 일부는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며 “그중에서도 최근에는 공모주 펀드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공모주 펀드는 펀드 자금 대부분을 국채에 투자해 수익률 상승 시 매도 전략을 펴고, 남은 자금을 공모주에 투자해 또 다른 수익을 노리는 펀드다.
 
“퇴직연금·ISA 납입부터 카드 공제까지”…자산배분을 넘어 세금 절약도 
재테크에 성공하려면 투자 전략을 잘 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를 적절하게 구성하고, 세금 절약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도 필요합니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기 이전에 세제 혜택이 큰 재테크 계좌부터 개설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가입하면 노후 대비뿐 아니라 세액공제 혜택도 누릴 수 있습니다. IRP는 근로자가 재직 중에 가입할 수 있는 퇴직연금 상품입니다. 1년 동안 최대 9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납입 금액의 13.2~16.5%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 소득이 5000만원인 근로자가 IRP계좌에 연 900만원을 납입했다면 16.5%인 148만5000원을 연말정산에서 세액공제 받을 수 있습니다.

IRP 가입 시 주의해야 할 점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금액을 납입금으로 설정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초기 금액을 높게 설정해 납입에 대한 부담으로 55세 이전에 중도 해지하면 기타 소득세 16.5%를 환급하는 손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IRP가 먼 미래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 방식이라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중기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 데 도움이 됩니다. ISA는 하나의 계좌로 주식, 펀드, 채권, 예금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계좌입니다. ISA에서 발생한 이자·배당소득은 총 200만원(서민형 400만원)까지 세금이 부과되지 않습니다.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도 9.9% 저율의 분리과세가 됩니다.

연말정산에 유리한 신용카드 사용법도 있습니다. 카드 공제는 총 급여의 25%를 넘어선 금액에 대해서만 이뤄집니다. 총급여의 25%을 신용카드로 쓰고, 나머지는 체크카드나 현금을 쓰면 공제율을 최대한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총 급여가 3000만원인 직장인이라면 매달 약 62만원은 신용카드로 쓰고, 그 이후엔 체크카드를 쓰는 것이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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