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플랫폼법 딜레마] 알리·테무 등 국내서 장악력 키우는 中플랫폼 시장...협업 어려운 소상공인은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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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4-03-2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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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리익스프레스(알리), 테무, 쉬인 등 이른바 '알테쉬'로 불리는 중국의 이커머스 플랫폼이 국내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면서 우리나라 소상공인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플랫폼이 계속해서 국내 온오프라인시장을 점령할 경우 유통 생태계를 교란시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알테쉬'의 매서운 확장 기세...국내 유통시장 지각변동 '흔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리, 테무 등 중국의 이커머스 플랫폼이 초저가·무료배송 전략을 앞세워 국내 유통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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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알리익스프레스(알리), 테무, 쉬인 등 이른바 '알테쉬'로 불리는 중국의 이커머스 플랫폼이 국내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면서 우리나라 소상공인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중국에서 물품을 구매해 판매하던 소상공인은 초저가·가성비를 무기로 급성장하고 있는 '알테쉬'에 설 자리를 잃어가는 분위기다. 중국 플랫폼이 계속해서 국내 온오프라인시장을 점령할 경우 유통 생태계를 교란시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알테쉬'의 매서운 확장 기세...국내 유통시장 지각변동 '흔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리, 테무 등 중국의 이커머스 플랫폼이 초저가·무료배송 전략을 앞세워 국내 유통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있다. 알리가 자체 중간 이을 줄이면서까지 '가성비'를 무기로 공략하면서 '알리=최저가'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알리에 밀린 다수의 소상공인이 매출 급감을 호소하는 실정이다.

알리는 최근 한국 사업 확대를 위해 앞으로 3년간 11억 달러(약 1조4471억원)를 투자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한국 정부에 제출했다. 우선 올해 안에 2억 달러를 투자해 국내에 18만㎡(약 5만4450평) 규모의 통합물류센터(풀필먼트)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축구장 25개와 맞먹는 규모로 알리의 계획이 현실화한다면 판매 제품의 배송 기간이 크게 단축돼 시장 장악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에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는 건 테무도 마찬가지다. 테무는 기존 판매자도 최저가 입찰에 참여해 경쟁을 통한 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있다. 또한 생산자가 소비자에게 상품을 직접 보내는 직배송을 통해 유통과정을 생략, 배송비 절감에도 힘쓰고 있다. 

알리와 테무의 매서운 성장세는 국내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앱 시장 분석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국내 종합몰 앱 사용 순위에서 알리 이용자 수는 818만명으로 쿠팡(3010만명·1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테무 이용자 수는 581만명으로 4위를 기록했다. 
 
몸집 키우는 中플랫폼...위태로운 소상공인 "매출 급감 우려"
문제는 중국 플랫폼이 국내 유통 시장에 깊숙 잠식할수록 국내 소상공인들의 생계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에서 상품을 구매해 와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소상공인은 '초저가·무료배송' 전략을 앞세운 중국 플랫폼에 밀릴 수밖에 없어서다. 

실제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상공인들의 매출 급감을 호소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개인 판매자 A씨는 중국에서 의류를 구매해 네이버 스토어팜 등 국내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알리에서 비슷한 제품을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한다. 소비자 입장에선 상품 디자인이나 품질 등이 크게 다르지 않다면 더 싸고 더 빠른 배송을 선호할 수밖에 없어 쏠림 현상은 더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상품을 알리나 테무에선 10배 이상 저렴한 경우도 허다하다. 앞으로 알리 등 중국의 이커머스 플랫폼이 몸집을 더 키울 경우 국내 소상공인은 더더욱 설 자리를 잃어갈 공산이 크다. 한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기업 규모로 움직이는 소상공인은 타격이 덜한 상황"이라며 "개인 판매자들은 가격 경쟁력에서 알리 등에 크게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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