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쫒기는 韓 TV… 프리미엄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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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 기자
입력 2024-03-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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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TV 업체들이 가성비를 앞세운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며 국내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의 위협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초대형·프리미엄 라인업에 힘을 주며 고부가 시장을 지속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올해 TV 라인업을 공개하며 "전반적으로 출하량이 줄어든 것은 맞지만 75인치 이상 초대형과 QLED·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은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프리미엄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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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18년 연속 1위 불구 점유율 하락

  • LG, TCL·하이센스 추격 허용… 4위 추락

  • 中 저가공세 속 초대형·프리미엄 공략 지속

삼성 네오 QLED 8K TV사진이성진 기자
삼성 네오 QLED 8K TV[사진=이성진 기자]

중국 TV 업체들이 가성비를 앞세운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며 국내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삼성과 LG는 초대형, 프리미엄 등 고부가 라인업으로 중국과의 격차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세계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18.6%를 차지하며 18년 연속 1위를 수성했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이 성장하면서 전년(19.6%) 대비 소폭 줄었다.

삼성전자와 함께 글로벌 TV 시장을 양분했던 LG전자(11.2%)는 이미 TCL(12.5%)과 하이센스(11.4%)에 밀리며 4위로 밀려났다. 

중국의 성장은 중저가 제품 위주의 '박리다매' 전략 때문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TV 시장이 침체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수익성을 위해 생산량을 줄이고 재고관리에 집중한 반면 중국 업체들은 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출하량 확대에 집중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 공백을 TCL과 하이센스가 조금씩 갉아먹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위협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초대형·프리미엄 라인업에 힘을 주며 고부가 시장을 지속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올해 TV 라인업을 공개하며 "전반적으로 출하량이 줄어든 것은 맞지만 75인치 이상 초대형과 QLED·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은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프리미엄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60.5%, 75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 33.9%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고부가 제품을 바탕으로 지난해 금액 기준 점유율 30%를 돌파하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OLED TV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LG전자가 16.3%로 뒤를 이었다. 전 세계 TV 판매액 중 절반가량이 한국 기업인 셈이다. 반면 TCL은 10.7%, 하이센스는 9.5%에 그쳤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인공지능(AI) 역량까지 강화하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릴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군인 네오 QLED 8K TV에 '3세대 AI 8K 프로세서'를 탑재하며 'AI TV 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이미 국내에 신제품 라인업을 출시한 LG전자도 AI 성능을 대폭 강화한 신규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양사는 프리미엄 제품군에 주력하되 보급형도 라인업을 보강하며 중국의 출하 경쟁에 대응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QLED 제품에만 있던 98형 라인업을 올해 크리스탈 UHD까지 확대하며 초대형 TV의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LG전자도 자사 프리미엄 LCD TV 라인업인 QNED 98형을 출시했다.

용 사장은 "프리미엄 위주로 가겠다고 했지만 소비자의 선택 폭과 가성비 문제는 반드시 봐야될 부분"이라며 "제조 자동화, 원가 경쟁력을 더 높여서 가성비 있는 TV를 공급하고, 보급형에서도 75형 이상 라인업을 구축해서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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