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위해 내놓은 서울 4개 노선(서울~오사카·삿포로·나고야·후쿠오카)과 부산 3개 노선(부산~오사카·삿포로·후쿠오카) 확보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인천~나고야 여객 수는 70만5079명, 인천~후쿠오카는 281만1886명으로 수요가 계속 이어지는 곳으로 꼽힌다.
국내 항공사는 올해 중장거리에 도달할 수 있는 항공기를 도입해 일본 외에 신규 노선 창출에도 열을 올릴 예정이다. 올해 제주항공은 B737-8 5대, 진에어 B737-8 4대, 이스타항공 B737-8 5대, 에어프레미아 B787-9 드림라이너 2대, 에어로케이 A320 5대 등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부 간 운항횟수를 늘리기로 하면서 LCC업계는 자카르타, 발리 등 비즈니스와 여행 수요가 많은 지역 노선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인도네시아 노선을 이용한 승객은 71만3800명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인천~마나도, 인천~바탐 등에 전세기를 띄우며 일찌감치 시장 흐름을 읽었다. 또 중앙아시아와 말레이시아도 LCC업계가 점찍어둔 주요 지역이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중장거리를 포함해 총 12개 이상 노선에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5월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신규 취항한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소도시 진입으로 수요를 견인하고 중화권의 경우 북경, 마카오를 중심으로 수요를 유치할 예정"이라며 "동남아와 인도네시아 등 목적지 다변화로 늘어난 좌석을 소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