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1/15/20240115103859366246.png)
"사흘을 굶었다. 국밥 한 그릇 사주세요"라고 요청하던 한 남성의 사연이 훈훈한 미담으로 완성돼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국밥 글 글쓴이다. 감사 인사 드린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최근 사정이 여의찮아 사흘을 굶었다며, 국밥 한 그릇 사달라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작성했다. 이후 A씨는 "세 분께서 18만원이라는 큰돈을 보내줬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재차 감사 인사를 전한 A씨는 "많은 도움과 격려를 받아 힘을 얻어 다시 일어서려 한다"고 적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1/15/20240115104616721069.jpg)
1979년생으로 올해 46세인 A씨는 자신의 처지에 대해 "원래 다른 일을 하다가 생계가 어려워져 일용직 노가다를 했다"며 "작년 장마철 때부터 다리가 저리고 허리가 아팠다"고 했다. 이어 "하루 일하면 서너 날을 쉬어야 할 정도로 힘들었는데, 살아보려고 여름 쯤부터 당장 안 입는 겨울옷 등을 당근에 1만원, 몇 천원에 팔면서 버텼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3일을 굶고 있던 차에 핸드폰이라도 팔아보자 했지만, 외관상 망가진 곳이 많아 팔지도 못했고 마음도 약해졌다"며 "더 이상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안 좋은 생각이 들었는데, 죽는 게 무서웠다"고 설명했다.
글을 올린 뒤 이틀 동안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이야기한 A씨는 "직접 와서 패딩과 폴라티를 준 이도, 휴대전화를 수리해 준 분도 있었다"며 "어떤 이는 일자리를 알아봐 주기도 했다"고 적었다. A씨에 따르면 업체 관계자와 통화를 했고 오는 19일 업무 교육을 받으러 간다.
끝으로 A씨는 "비관적이고 깜깜한 어둠뿐이었는데 많은 분이 도와줘 한 발짝 내딛으려 한다"며 "지금 받은 은혜 잊지 않고 베푸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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