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2024] "미중 정상 없는 다보스…인적ㆍ지식 교류의 장으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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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4-01-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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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실한 해결책 제시하지 못해도 글로벌 갈등 줄일 기회라는 평가

  • AI 부작용 논의 주를 이룰 듯



 
epa11075915 A picture shows the logo of the World Economic Forum WEF in Davos Switzerland 14 January 2024 The 54th annual meeting of the World Economic Forum WEF brings together entrepreneurs scientists and corporate and political leaders in Davos under the topic Re
다보스포럼 [사진=EPA·연합뉴스]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이 15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다보스포럼의 효용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전까지 포럼에서 명확한 성과가 없었고, 특히 지난해와 올해 연달아 미·중 정상이 불참하면서 그 효용에 대한 의구심이 나타나고 있다. 그럼에도 다보스포럼은 여전히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한 기능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외신들의 주된 평가다. 

폴리티코, 포브스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국제 여론들은 코로나19 대유행과 글로벌 갈등으로 다보스포럼에 대한 신뢰가 줄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보스포럼은 코로나가 유행이던 지난 2021년에는 비대면으로 개최되고, 2022년에는 연기됐다. 지난해에도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1988년 '다보스 선언'을 통해 그리스와 터키(튀르키예)의 전쟁을 막은 것과 달리 최근 들어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 등을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당장 주요 정상급 인사들의 참석도 과거보다 줄었다. 올해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60명의 정상급 인사가 참석하지만, 미국과 중국 정상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불참한다.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 대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중국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 대신 리창 국무원 총리가 행사장을 찾는다. 뿐만 아니라 영국, 독일 정상의 불참도 예고된 상태다.

사실 다보스포럼은 이전부터 '부자들의 놀이터'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다보스포럼 참가비는 최저 1만5000스위스프랑(약 2300만원)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고물가로 악명 높은 스위스 현지에서의 숙박과 식비 등을 합치면 억 단위의 비용이 들어간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이 같은 문제점들에도 다보스포럼은 여전히 소기의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 외신들의 중론이다. 아랍 유력 매체 알자지라는 다보스포럼이 국제 사회의 확실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해도, 여전히 글로벌 갈등을 줄일 기회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알자지라는 포럼 참가 인사들의 교류와 지식 교환이 다보스포럼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피터 윌렛스 영국 런던시티대학교 국제정치 명예교수는 알자지라에 "다보스포럼은 국제 지도자들에게 공식 회동 밖에서 비공식적인 개별 회동 자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유용한 모임"이라며 "주요 국가의 정치인과 비즈니스 리더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참석하는 점도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경제매체 쿼츠도 다보스포럼이 여전히 유의미한 모임이라고 짚었다. 쿼츠는 다보스포럼에서 나온 약속이 실현되지 못하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다보스포럼이 여전히 권력자들이 모이는 유례없는 글로벌 모임"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포브스는 기업 경영자들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기능을 높게 평가했다. 포브스는 "(다보스포럼은) 기업인들이 글로벌 경제 동향과 시장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고, 최신 기술과 혁신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정의했다. 
 
AI 부작용·지정학적 위기, 논의 전망

올해 다보스포럼에서는 인공지능(AI) 부작용에 대한 대책이 나올지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이다. 다보스포럼은 지난 2016년 4차 산업혁명을 처음 선언했을 만큼 기술 분야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챗 GPT 등 생성형 AI가 전 세계의 화두로 떠오른 데다 올해 미국 대선을 비롯해 굵직한 정치 행사가 있어 AI와 허위정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챗 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팻 겔싱어 인텔 CEO 등도 다보스포럼에 참여할 예정인 가운데 AI 관련 세션에 참여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자지라는 "허위 정보와 부정확한 정보는 세계를 위협하는 최대 요인"이라며 "AI가 허위 정보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매우 빠르게 허위 정보를 생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AI에 대한 전 지구적 대책은 없다. 유럽연합은 AI 규제법 합의를 이뤘지만, 법안은 내년에나 발효될 것으로 전망된다. 

AI와 더불어 지정학적 위기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러·우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상선 공격, 미·중 경쟁 등 각종 분쟁 속에 이번 포럼은 진행된다.

올해 다보스포럼은 '신뢰의 재구축'이라는 주제 하에 19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전 세계 120개국에서 2800여 명의 정재계 및 학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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