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둔화된 모습을 나타냈다. 전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PPI가 둔화되면서 1분기 중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미국 12월 PPI(계절 조정 기준)는 전년동월 대비 1.0% 상승했다. 이는 전월치(0.8% 상승) 대비 상승세가 빨라진 것이지만, 예상치(1.3% 상승)는 밑돈 결과이다. 또한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PPI가 0.1% 하락하며 역시 예상치(0.1% 상승)를 하회했다.
PPI는 원자재를 비롯해 각종 생산 요소 물가를 측정하는 지표로 CPI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한다. 생산 요소 가격이 시간을 두고 소비재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앞서 전날 발표된 미국 12월 CPI는 전년동월 대비 3.4% 상승한 가운데 예상치(3.2% 상승)를 웃돌며,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 달성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시사했다. 이에 뉴욕증시 역시 혼조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PPI가 예상보다 둔화된 모습을 보이면서 향후 인플레이션 우려 및 금리 인하 부담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