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BV, 중동 상륙하나…송호성 사장 "두바이 택시업체 DTC와 협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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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권가림 기자
입력 2024-01-1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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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이 출시 전부터 글로벌 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개인의 기호와 목적에 따라 변화하는 PBV가 택시로서도 활용성을 인정받으며 우버에 이어 중동 지역에서도 큰 관심을 갖는 것으로 분석된다. PBV가 두바이에 공급되면 인근 중동 국가의 친환경차 시장 진출 기반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두바이 택시업체인 DTC와 미팅을 가졌다"며 "DTC가 PBV에 많은 관심을 뒀고 협업에 대해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오는 2050년까지 대중교통, 스쿨버스, 택시, 리무진 등을 전기·수소차로 100% 전환한다. 이 일환으로 두바이는 2027년까지 택시의 100%를 친환경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DTC는 PBV가 택시로서 활용도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판단하며 기아와 긍정적인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DTC는 현대차와 쏘나타 하이브리드 택시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PBV는 쉽게 탈부착이 가능한 모듈 적용을 통해 하나의 차량을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내년 출시할 중형 PBV인 PV5의 경우 승용택시보다 넓어 출시 전부터 우버 등 글로벌 업체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공급체결을 이어가고 있다. 관광대국인 두바이에 PBV를 공급하면 인근 중동 국가의 친환경차 시장 진출 기반도 다질 수 있다. 또 PBV를 탑승한 승객들의 구매로도 이어지며 글로벌 판매량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PV5의 경우 시트를 회전하지 않고도 자유자재로 방향 전환이 가능한 슬라이딩 방식의 양방향 플립시트가 적용됐다. 휠체어를 쉽게 올리고 내릴 수 있는 리프트도 탑재됐다. 다양한 수요층을 흡수해야 하고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에 따라 차를 전환해야 하는 업체로서는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  

올해 CES에서 첫 공개된 PBV 실차는 모든 전시된 차량 중 가장 주목받은 모델이다. 기아는 오는 2030년 PBV 시장 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 아래 이번 CES 2024에서 PV5와 PV1, PV7의 실차를 첫 공개했다. 

소형 PV1은 단거리 물류 운송을 위해 작게 만들어졌다. 회전반경을 최소화할 수 있는 드라이빙 모듈이 장착돼 직각, 사선운행이 가능하고 제자리 회전이나 피벗턴을 할 수 있다. 대형 PV7은 장거리 물류 운송에 적합한 모델이다.

기아 PBV의 협업 분야는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궁극적으로 PBV 상품기획·개발 단계부터 내외부 디자인, 좌석배치, 전자제품 적용까지 고객의 요구대로 설계하는 비스포크 모빌리티 솔루션 형태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갈수록 개인 맞춤형 차량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내년 PV5의 출시를 기점으로 PBV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미국 가수 스티비 원더는 10일 CES 2024 현대차·기아 전시관에 방문해 기아의 PV5에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PV5 베이직 모델의 내·외장과 기능을 체험하고 PV1, PV7을 각각 살펴봤다. 
 
 사진기아
송호성 기아 사장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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