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679m '메르데카118' 완공... 세계 1∙2위 마천루 건설 '초격차 기술'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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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4-01-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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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시아에 세계 2위 높이 빌딩 '메르데카118' 완공

  • 사용 철근량 약 4만km로 지구 한 바퀴를 감는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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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메르데카118' 전경.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축물인 말레이시아 ‘메르데카118’ 빌딩 공사를 마무리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부르즈 할리파’(2009년 완공)에 이어 세계 1·2위 높이 ‘마천루’를 건설하며 초고층 분야 세계 최고 건설사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고히 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중심부에 있는 메르데카118 빌딩(Merdeka 118 Tower)을 완공하고 개관식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현지에서 진행된 개관식에는 말레이시아 압둘라 국왕 부부를 비롯해 발주처인 말레이시아 국영 펀드(PNB) 아르샤드 라자 툰 우다 회장,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이사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국왕이 직접 축하 연설을 하고 건물 기념판에 서명하며 완공에 의미를 더했다.

메르데카118은 지하 5층~지상 118층 규모, 높이 679m의 초고층 빌딩이다. 중국 상하이 타워(632m)를 제치고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할리파(163층·높이 828m)에 이은 세계 2위 초고층 빌딩으로 자리매김했다. 연면적만 67만 3862㎡에 이르는 초대형 복합시설로, 오피스와 고급 호텔, 쇼핑몰 등이 함께 들어서게 된다. 건물 최상층에는 도심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했다.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메르데카118은 160m에 달하는 첨탑과 고압 압송 기술 등 고난이도 건설 기술이 총동원됐다. 삼성물산은 지상 500m 높이에서 타워크레인을 설치하지 않고 유압잭을 통해 밀어올려주는 리프트업 공법으로 첨탑을 설치했다. 또 초고층 높이까지 고강도 콘크리트를 올려주는 고압 압송 기술, 위성항법시스템(GPS)을 이용한 실시간 계측 등의 기술력을 활용해 성공적으로 공사를 마쳤다.

삼성물산은 지난 1998년 완공 당시 452m 높이로 말레이시아 최고층 빌딩이었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를 비롯해 고급 주상복합 시설인 스타레지던스, 사푸라(Sapura) 그룹 신사옥인 사푸라 빌딩 등 다수의 초고층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연이어 건설하며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아울러 아랍에미리트 부르즈할리파, 말레이시아 메르데카118을 비롯해 러시아 라흐타센터 공사에도 건설사업관리로 참여하는 등 세계 각국의 최고 빌딩 건설에서 초격차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메르데카118을 담당한 김성겸 삼성물산 현장소장은 "건설 과정에서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삼성물산이 보유한 최고 수준의 시공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해 세계적인 랜드마크 건축물을 성공적으로 완공했다"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 1, 2위를 삼성물산이 직접 시공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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