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진천 재직시절 제 인생 화양연화"...충북 민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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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오현 기자
입력 2024-01-0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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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서 유치원, 국민학교 다녀" 유년시절 '뿌리' 강조

  • "충북 민심 바로미터..중도 설득할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청주 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청주 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충북을 방문해 "우리는 권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집권 여당으로서 정책 실현 가능성을 어필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청주시 청원구 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지난 대선에서 기적적으로 승리해서 대통령 보유한 당"이라며 "그 의미는 충북도민이 원하는 정책을 만들면 그대로 정책으로 실천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다수당이라도 약속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충북은 민심의 바로미터"라며 "충북의 마음을 얻는 것은 대한민국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중도는) 어떤 이슈는 우측, 어떤 이슈는 좌측에서 생각을 갖지만 평균 내보니 중간 지점을 수렴하는 것"이라고 정의하며 "그것이 스윙보트고 민심의 바로미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이슈에서 미적지근 중간지점을 내는 건 답이 아니다"라며 "어떤 이슈서는 오른쪽, 왼쪽 정답 찾고 중도에 계신 동료시민을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 충북 당원들을 향해서는 "충북 동료들은 시민들이 원하는 현안의 정답을 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충북 신년인사회서는 당원 및 지지자 900여명이 모여 한 위원장을 맞았다. 북을 동원해 분위기를 띄우는 지지자도 있었으며 한 위원장 발언 중간 중간 연호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특히 행사에서는 축포와 불꽃이 터지며 한층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에 화답하듯 한 위원장은 유년시절 청주에 위치한 "수동 성당 내 유치원을 다녔다"고 말하며 충북 민심을 사로잡았다. 이종배 도당위원장도 한동훈 장관이 청주 한씨라며 '뿌리'를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또 "지난 정권때 4번정도 좌천을 당했는데 3번째가 충북 진천이었다"며 "근데 좋았다. 그때가 제 인생의 화양연화 같은 시절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당시 자주 들르던 한 케이크 가게를 언급, '우유 케이크'를 추천하며 참석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그는 "모충동 문호국민학교를 다녔다"며 "저도 국민학교 다닌 세대인데도, 민주당은 저보고 어리다고 욕하는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4월 10일 이후 인생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재차 말하며 "남은 100일동안 정치인들을 이용하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가 끝나고도 한 시간 가량 사진 촬영이 이어졌다. 일부 극성 유튜버들과 지지자 촬영 요청에 혼란이 계속되자 이종배 도당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질서 유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도 다시 마이크를 잡아들고 "여기 있는 사람 중에서 (제가) 시간이 제일 많다"며 "이미 기차표는 취소했다. 안전만 유의하셔서 찍고 싶은 분들 다 찍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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