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따블에 환호했는데…'제3자 유증' 개미 폭탄돌리기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인수합병(M&A) 거래로 대주주가 변경된 종목들이 극적인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M&A를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 곳이 대부분이라 투자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와이더플래닛, 파멥신, 텔레필드 등 최근 M&A를 진행한 세 회사 주가는 20일 기준 각각 691.81%, 142.77%, 208.47% 상승했다. 

와이더플래닛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9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배정 대상자 중 배우 이정재(313만9717주)와 배우 정우성(62만7943주)이 포함됐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이정재씨가 최대주주에 오른다.
 
파멥신도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 10월 결의한 5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배정자를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 배정 후 최대주주가 최승환 전 한창 대표에서 타이어뱅크로 변경됐다. 텔레필드도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대상을 리피테에서 루시로 바꾼다고 19일 공시했다. 발행 주식은 313만6435주,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1913원으로 총 60억115원을 조성한다.
 
과거 M&A와 최대주주 변경은 기존 지분을 매입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상증자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금리가 높다 보니 이자를 주지 않아도 되는 유상증자를 활용해 M&A를 단행한 것이다. 부진했던 과거 경영진이 물러나다 보니 호재로 여겨지지만 운영자금 부족으로 유상증자에 나섰다는 점에서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금융당국도 관련 종목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8일 파멥신, 와이더플래닛, 텔레필드 등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투자경고종목이란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해 투자자에게 주의를 환기하고 불공정거래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지정된 종목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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