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의사, 마지막 순간까지 환자 살렸다...5명에게 새 삶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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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자
입력 2023-12-0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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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은애 교수 사진서울성모병원
고(故) 이은애 교수 [사진=서울성모병원]

30대 여의사가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5명의 환자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서울성모병원은 7일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가정의학과 임상 조교수로 활동한 고 이은애씨가 뇌사 장기 기증을 통해 5명에게 고귀한 생명 나눔을 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향년 34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앞서 이씨는 지난 3일 오후 여의도 근처에서 친구들과 식사하던 중 구토와 어지러움 증세를 느꼈다. 행인의 도움으로 힘겹게 응급실로 이송된 그는 뇌출혈(지주막하 출혈) 진단을 받았다.

수술 후 예후가 불량할 수 있다는 소견에 중환자실에서 보존적 치료를 받던 이씨는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이씨 가족들은 환자를 살리겠다는 사명감으로 의사가 된 고인의 뜻을 받들어 뇌사자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고인은 총 5명의 환자에게 심장, 폐장, 간장, 그리고 2개의 신장을 기증하며, 새 생명을 나눠줬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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