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올해 호실적 거뒀지만…3세대 실손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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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12-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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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까지 당기순익 7조…전년 대비 46%↑

  • 3세대 실손보험, 상반기 기준 손해율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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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국내 손해보험사 3세대 실손보험 손해율이 156.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올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46%가량 늘었음에도 웃지 못하고 있다. 3세대 실손보험료가 인상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실손보험을 취급하는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실손보험 손해율은 121.2%로 집계됐다. 작년보다 2.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손해율은 보험사의 보험료 수익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이다. 손해율이 100%를 넘으면 적자를 내고 있다는 뜻이다.

이 기간 세대별 실손보험 손해율은 △1세대 121.5% △2세대 110.7% △3세대 156.6% △4세대 115.9%로 집계됐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3·4세대 손해율이 각각 25.2%포인트, 26.4%포인트 상승한 반면 1·2세대 실손보험은 각각 3.4%포인트, 0.8%포인트 하락했다. 대법원 판결 이후 백내장 과잉 수술 관련 심사기준이 강화되면서 1·2세대 실손보험 손해율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손보험 손해율 증가에도 손보업계 실적은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31개 손해보험사가 올해 3분기까지 기록한 당기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45.8% 증가한 7조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동차보험 실적 호조, 회계제도 변경 효과 등 영향으로 보험손익이 개선됐지만 금리 상승 여파로 투자손익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손보험료 손해율이 늘어난 것도 실적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상반된 지표는 오는 6일로 예정된 금융위·금감원·보험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금융권은 금융당국이 간담회에서 보험업계에 상생금융 동참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정부의 상생금융 요구에 응하는 동시에 손해율이 악화한 3세대 실손보험료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손해율이 안정화 추세에 접어든 1세대 실손보험료는 상생금융 분위기와 맞물려 인하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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