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변화'보다 '안정' 택한 삼성...노련한 선장 리더십 속 미래 먹거리 확보 外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성준 기자
입력 2023-11-27 22:3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아주경제
[사진= 아주경제DB]
'변화'보다 '안정' 택한 삼성...노련한 선장 리더십 속 미래 먹거리 확보
삼성전자가 27일 발표한 2024년 사장단 인사의 주요 키워드는 첫째도 둘째도 '조직 안정'으로 꼽힌다. 내년 치르는 총선과 미국 대통령선거 등 경영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가전·반도체 시장에서 초격차를 달리기 위해선 '변화'보다는 '노련한 선장'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사장단 인사가 '쇄신'보다 '안정'에 무게를 둔 만큼 향후 이어질 조직 개편과 부사장단 이하 인사에서는 미래 산업 준비를 위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과감한 결단이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내년 조직 개편을 통해 부회장급 조직으로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했다. 이 조직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전 계열사의 미래 먹거리 발굴과 투자를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수장은 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부회장)이다.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 재임 당시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삼성 시대' 포문을 연 반도체 신화 주역으로 꼽힌다.

삼성의 성과주의 원칙은 이번 인사에서도 예외 없었다. 1970년생 젊은 리더를 사장으로 발탁하며 '세대 교체'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용석우 사장은 1970년생으로 작년에 최연소 사장이 된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1968년생)보다 젊다.

이번 인사에서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투톱 체제가 유지된 배경에 대해선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안정을 택하고자 했다는 평가다. 주력인 반도체 사업 부진 등에 세대교체로 인한 변화보단 내년 사업 전략을 미리 준비하며 체제를 정비하기로 했다는 의미다. 실제 예년보다 올해 인사는 일주일가량 앞당겨졌다. 
 
"느슨한 관리체계 철저히 점검" 카카오 경영진에 강력 권고한 김범수
카카오가 다섯 번째 비상경영회의를 열고 내부 경영 프로세스 점검에 박차를 가했다. 경영 쇄신을 위한 내·외부 조직이 갖춰지면서 책임 경영 구조를 명확히 하려는 본격적인 행보로 해석된다. 이날 창업주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관리 프로세스를 철저히 점검하고, 전 공동체 차원에서 밀착 관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하라고 지시했다.

카카오는 이날 오전 경기 분당구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같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 센터장과 홍은택 카카오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등 총 20여명이 참석했다.

비상경영회의는 김범수 센터장을 필두로 홍은택 대표 등 카카오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매주 월요일 아침 벌이는 회의다. 이날 김 센터장은 오전 7시로 예정된 회의 시간보다 훨씬 이르게 출근해 회의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감시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 관계사 협약을 구체화한 내용을 공유하고, 의견도 수렴했다. 앞서 준신위는 지난 23일 첫 회의를 열고 앞으로 카카오의 준법경영 체계 강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준신위는 향후 카카오와 카카오 주요 관계사들의 준법감시 시스템 구축·운영에도 관여한다. 앞으로 카카오 관계사들의 인사·재무·법무 등 내부 경영 프로세스를 점검해 책임을 명확히 하는 구조로 바꾼다.

카카오의 '쇄신'이 대규모 인적 쇄신으로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센터장이 인적 쇄신에 대해 "그 부분까지 포함해서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데다가, 내년 3월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게임즈·카카오페이 등 핵심 계열사 대표들의 임기가 일제히 끝나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동결인데, 특례대출은 DTI만 적용...가계대출 또 자극우려
정부가 야심 차게 내놓은 '신생아 특례대출'이 가계대출과 관련해 새로운 뇌관으로 자리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가계부채 증가 주범으로 꼽히는 '특례보금자리론' 대비 3분의 2 규모인 데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대상에서도 제외돼 대출 규모가 가파르게 늘어날 수 있어서다.

정부 부처에 따르면 내년 1월 시행되는 신생아 특례대출에는 DSR 40% 대신 총부채상환비율(DTI) 60%가 적용된다. DSR은 모든 대출에 대해 연간 원리금상환액을 차주 연간 소득에 견준 비율로 대출액을 소득 대비 일정 비율로 묶는 규제다. DSR이 가장 강력한 대출 규제인 만큼 신생아 특례대출에 DTI만 적용되면 대출한도가 일반 대출보다 늘어나 가계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목표 금액 26조원 규모인 신생아 특례대출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친 특례보금자리론과 대출한도는 같으면서도 금리가 소득에 따라 최대 3.35%포인트까지 낮아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올해 39조6000억원이 투입된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은 중단 직전 금리가 연 4.65~4.95%였다.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 1월 30일 출시된 지 3개월 만에 공급 목표 중 78%(30조9000억원)가 소진됐고 9월 27일부터는 아예 일반형 판매를 중단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정책 모기지 상품이 대출 부실 위험을 키우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가계부채 확대 조짐은 이미 심상치 않는 수준이며, 대출 금리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대출 증가세를 부추기고 있다.
 
'2030 엑스포' 개최지 결정까지 D-1...정부·재계 막판 총력전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 투표를 하루 앞둔 27일(현지시간) 정부와 재계, 재계 등 '코리아 원 팀'(Korea One Team)이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마지막 총력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저녁 파리에 도착해 늦은 밤까지 부산 엑스포 지지를 호소하는 외교 활동과 내부 회의를 이어갔다. 한 총리는 밤까지 BIE 총회 참석차 파리를 방문 중인 BIE 회원국 대표들과 오찬세미나와 리셉션 등 면담을 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역량과 비전을 설명하면서 지지를 최대한 끌어모을 예정이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오영주 외교부 2차관 등 정부 인사들도 투표의 향방을 가를 핵심 표밭을 대상으로 최종 교섭을 펼칠 예정이다.

엑스포 유치를 위해 지난 23일부터 파리 현지를 방문 중인 주요 기업들도 최종 투표 순간까지 숨 가쁘게 뛰며 유치교섭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재계는 그간 유치교섭을 전개하며 파악한 상대국과의 경제협력수요를 토대로, 부산엑스포를 통해 한국과의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할 예정이다.
 
인요한 "이준석에게 사과"...李 "전달 받은 것 없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지만 막상 사과 대상인 이 전 대표는 "전달 받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그 부모님께 심심한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 전 대표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과의 뜻을 전달 받았다는 말은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접했다"며 "정작 나는 전달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과를 하려면 입장문이 아닌 직접 전달하는 게 옳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를 겨냥해 "한국의 온돌방 문화와 아랫목 교육을 통해 지식, 지혜, 도덕을 배우게 되는데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며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 잘못이 큰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날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