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 3분기 매출 2배로...中관광업 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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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11-2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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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항공편 증편으로 아웃바운드 관광 회복 기대

  • 양국 관계 불확실성 속 비관적인 시작도

중국 수도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 국내선 계류장에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여객기들이 서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중국 수도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 국내선 계류장에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여객기들이 서 있는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셰청(携程·씨트립, 트립닷컴)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미·중 해빙 기류 속 양국을 오가는 하늘길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이면서 중국 관광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셰청은 21일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당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고 밝혔다. 갑절 가까이 뛴 수준이다. 중국 내 호텔 예약은 지난해 및 2019년 동기 대비 각각 90%, 70% 늘었고, 해외 호텔 및 항공권 예약은 2019년의 80% 수준을 회복했다.

셰청은 “여름 성수기와 더불어 억눌린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여행 예약량이 증가했고,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양국 간 직항편 증편에 합의하면서 중국 아웃바운드 관광 시장도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 최대 투자은행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직항 항공편은 2019년에 주 300편을 웃돌았는데, 현재는 70여편의 운항이 재개된 상태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양국을 오가는 중국항공사의 항공편을 기존 주 18편에서 24편으로 늘리기로 합의했고,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내년 증편을 약속하면서 양국 간 하늘길이 점차 정상화되는 추세이다.

CICC는 “(중국의) 해외 관광객 유입과 소비 회복이 더딘 것은 경기 회복이 더딘 것과 일부 관련이 있다”면서도 “국제선 운항 횟수와도 관련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3분기 관광 수익은 2019년 동기의 59% 수준을 회복하는 데 그쳤다. 해외 관광객의 부재는 서비스업 경기 회복 둔화와도 무관치 않다. 코로나19 이전 관광 수익은 중국 수출의 5% 이상, 전체 소매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국제선 운항 재개와 경제활동 개선으로 내년에는 관광 수익이 소매판매와 수출에 각각 0.2%포인트, 1~2%포인트 기여할 것으로 CICC는 내다봤다. 

반면 일각에서는 미·중 관계와 장기적인 승객 수요가 아직 불확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 항공 운항 정보업체 OAG의 존 그랜트 선임 애널리스트는 “유나이티드항공은 내년 2월까지 중국행 항공편을 주 42회 운항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항공사들보다 유나이티드항공을 비롯한 미국 항공사들은 훨씬 더 신중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진핑과 바이든의 약속은) 중국 시장에 빠르게 복귀할 필요성이 없는 미국 항공사들보다 중국 항공사들에 더 많은 것을 제공한 일종의 ‘보여주기식 제스처’”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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