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수소·암모니아 공동 공급망' 구축…오는 17일 美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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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11-1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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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적 조달 보장 위해 협력

  • 양자기술·반도체서도 새 프레임워크 구축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 소인수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 소인수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일본 양국이 수소·암모니아 공급망을 함께 구축한다. 양자기술과 반도체 분야에서도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구축해 경제안보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석에 맞춰 이 같은 협력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10일 보도했다.

두 정상은 17일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를 방문할 예정으로, 이 자리에서 수소·암모니아 글로벌 밸류체인 구상을 발표한다.
 
양국은 탈탄소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두 연료의 안정적인 조달을 보장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수소·암모니아 생산과 관련해 중동, 미국 등 제3국의 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 사업에 한·일 기업이 공동 출자할 때 정부 산하 금융기관이 자금 조달을 지원한다. 일본에서는 국제협력은행(JBIC)이 자금 조달 지원을 맡는다. 또한 2030년까지 세계 각지에서 연료를 운송하는 해상 공급망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국은 철강, 화학 등 에너지 집약적 산업의 대규모 기반을 탈탄소화하고 연료를 해외에 의존해야 하는 등의 공통점을 공유한다. 수소와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연료 활용도를 높이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 그러나 공급원 확보가 과제였다. 양국은 관련 프로젝트에 공동 투자해 저렴한 가격에 연료를 공급받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민간 부문에서는 유사한 협력 프로젝트가 이미 진행 중이다. 일본 미쓰비시상사와 한국 롯데케미칼은 독일 에너지 대기업 RWE와 함께 미국에서 연 1000만톤(t)의 연료 암모니아를 생산해 2029년 조달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은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지하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블루 암모니아'를 생산한다
 
일본 미쓰이물산과 한국 GS에너지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bu Dhabi National Oil)가 주도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연간 100만 톤의 암모니아를 생산할 전망으로, 2026년부터 조달하는 게 목표다.
 
중동, 인도 및 남미 등에서도 신사업 구상이 있다. 한·일 양국은 이런 사례를 이번에 발표하는 프레임워크의 대상으로 삼을 예정이다.
 
양국은 양자기술 분야에서도 협력을 심화할 예정이다. 일본 국립산업기술종합연구소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 두 국가 연구기관이 양해각서(MOU) 체결을 발표할 예정이다. 도쿄대, 서울대, 미 시카고대 간 협력 강화 방안도 발표한다.
 
한·미·일은 컴퓨터 성능 향상을 위한 반도체 개발 협력 방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정상들은 한국의 칩 제조업체와 일본 기업이 공동으로 최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일본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등의 움직임을 유도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공급망이나 과학기술이라는 분야에서 한일이 협력을 넓히는 배경에는 정권이 교체돼도 미래지향적 관계를 이어가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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