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쇄신' 선언한 카카오, 김범수 주재 비상경영회의 개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선훈 기자
입력 2023-11-06 10:5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주요 계열사 대표 등 20여명 참석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카카오 판교 아지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의 시세조종 의혹 등 각종 악재가 쏟아지며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처한 카카오가 본격적인 '쇄신'을 위해 바삐 움직였다.

6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 분당구 카카오 판교 사옥인 '카카오 아지트'에서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주재로 비상경영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김범수 센터장을 비롯해 홍은택 카카오 대표,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 카카오 주요 계열사 대표 20여명이 참여했다.

앞서 카카오는 앞으로 매주 월요일마다 김범수 센터장 주재로 비상경영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핵심 계열사 대표들과 그룹 컨트롤타워 격인 'CA협의체' 부문별 총괄 등이 주기적으로 모이는 자리를 만들어 전반적인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 마련을 위해 계열사 전반의 머리를 맞대자는 취지다.

지난달 30일 첫 비상경영회의에서는 외부 감시기구인 '준법 경영 실태 점검 기구'를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 결과 지난 3일 카카오와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하고 초대 위원장으로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촉했다. 앞으로 김 위원장 주도의 외부 위원회가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 경영 실태를 세밀하게 점검한다.

카카오 경영진은 현 상황을 최고 비상경영 단계로 인식하고 있다. 앞서 불거진 SM엔터테인먼트 주식 시세조종 의혹으로 김범수 센터장이 대기업 총수급 중 처음으로 금융감독원의 소환조사를 받았고, 배재현 투자총괄대표의 구속까지 이어지면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커졌다. 여기에 카카오게임즈 내부 직원의 미공개 정보 유출, 스타트업 기술 탈취, 카카오모빌리티 가맹택시의 수수료 문제 등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김범수 센터장은 "최근 상황을 겪으며 나부터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하고, 더 강화된 내외부의 준법 경영·통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우리가 지금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공동체 전반의 고민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