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2연속 동결] 파월 "인플레 하락 위해 갈길 멀다…금리인하 논의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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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11-02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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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가 긴축 가능성 열어두면서도 점도표 변화 가능성도 제기

  • 국채금리 상승 연준 긴축 때문만은 아니라 설명

  • 미국 경제에 여전히 낙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AP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충분히 긴축적인 정책 기조를 달성해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1일(현지시간)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각종 인플레이션 지수가 하락하고 있지만 당분간 연준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 경제를 평가하고 통화정책의 효과가 더 필요하다고 봤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초부터 연준은 긴축 정책을 펼쳐왔다"고 하면서도 "아직 전면적인 통화정책의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의 수와 노동자 격차는 줄어들었지만, 노동시장의 과잉 수요 현상은 아직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동시장의 상황에 따라 추가 긴축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추가 긴축 가능성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몇 달 동안 좋은 지표가 나왔지만, 이는 시작일 뿐이다. 인플레이션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보기 위해 갈 길이 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동시장이 더 둔화되지 않으면 추가적인 정책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미국 국채금리 상황에 대한 질문에 연준의 긴축 정책 때문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장기 국채 상황을 모니터링해 나가고 있다"면서 "이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예상 가능해서 나타난 현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장기 국채금리가 차입금리에도 영향을 주고 있고 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향후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12월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 최종 금리에 도달했다는 거냐'는 질문을 듣고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 금융시장, 세계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다음 회의에 대해 아직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추가 긴축이 필요한지에 대해 매 회의에서 논의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연내 한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시간이 지나면 점도표의 신뢰는 떨어진다"며 동결과 인상 등 모든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파월 의장은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연준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생각도 논의도 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의 질문은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달성했는지 여부다. 다음 질문은 이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도 보였다. 그는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듣고 "경기 침체가 예상되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했다. 이날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최근 지표들은 경제활동이 3분기에 강력한(strong) 속도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당초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해석했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증시와 국채 시장은 모두 상승했다. S&P500지수는 1.05% 상승, 나스닥지수는 1.64% 올랐다. 2년물 금리는 5%에서 4.94% 선으로, 10년물 금리는 4.81%에서 4.75% 선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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