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人사이트] 최진환 롯데렌탈 사장, 롯데그룹 내 수익성 1위 달성한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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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3-11-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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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위주의 렌터카 사업을 영위해온 최진환 롯데렌탈 사장이 중고차 장기 렌터카와 전기 상용차 리스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렌터카와 리스에 활용됐던 차를 중고차로 한번 더 운용해 차량 1대당 수익성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또 급증하는 전기차 수요에 발맞춰 승용차보다 이익이 높은 상용차의 리스를 새로운 수익 창출구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롯데그룹 내 수익성 1위라는 성과를 거둔 그는 중동으로의 중고차 수출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에서 몸 담았던 최 사장은 올 초 롯데렌탈로 넘어온 이후 공격적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신차 대여 사업을 하던 롯데렌탈은 중고차 대여 플랫폼 '마이카'를 내놨다. 당초 롯데렌탈은 소매 판매로 가닥을 잡았으나 최 사장은 기존 롯데렌탈이 쌓아온 렌터카 사업과 접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것으로 보고 중고차 장기 렌탈로 방향을 틀었다. 

중고차는 별도로 외부에서 공수해오는 것이 아닌 롯데렌탈이 보유한 신차렌탈 중에서 3~4년의 장기계약이 끝난 차량을 대상으로 활용한다. 최 사장은 자동차 경매장이나 중고차 도매업자들에게 넘기던 차를 가져와 중고차 렌탈로 활용하면 수익을 한번 더 창출할 수 있고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장기적으로는 소매 판매에도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렌탈은 경기 부근에 180만㎡ 규모의 부지를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중고차 차고지로 개발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1100대 규모의 신규 주차타워를 구축한다. 

그는 비용절감도 중요한 경영전략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이 일환으로 택한 것은 전기 상용차다. 롯데렌탈 자회사인 자동차 금융 전문 롯데오토리스는 주로 승용차 중심의 리스를 해 왔다. 짐을 많이 실어야 하는 특성상 디젤 엔진이 선호됐던 상용차가 친환경 흐름과 경기 부진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이에 최 사장은 승용차 리스보다 수익성도 수요도 높은 전기 상용차의 리스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그가 지난 6월 열린 CEO IR DAY에서 "기존 사업의 수익모델 강화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넓힐 것"이라고 강조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현시켜 나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롯데렌탈은 렌터카 고객들의 심사 기준을 고도화 해 사고율이 높은 고객을 대상으로 비용을 높여 받거나 차량의 사고율을 낮춰 차의 잔존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 역시 최 사장의 아이디어로 비용절감 전략 일환이다. 롯데렌탈이 새 먹거리로 낙점해 6년가량 육성해온 소비재 렌탈 플랫폼 '묘미' 서비스를 종료한 것도 최 사장의 판단이다. 코로나19 이후 공유경제시장이 위축되면서 입지가 좁아지자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사업재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부진한 사업은 정리하고 미래 성장동력이라고 볼 수 있는 사업에 힘을 싣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친 결과 롯데렌탈은 올 상반기 롯데그룹 상장사 중 가장 수익성이 높은 기업으로 떠올랐다. 올 상반기 매출 1조4099억원, 영업이익 170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86%, 13.73% 증가했다. 차량렌탈 매출은 86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중고차 부문은 29.3% 늘어난 4136억원이다. 일반렌탈 등 나머지 부문의 매출도 9% 성장했다. 

최 사장의 다음 목표는 중고차 수출 확대다. 중고차 수출은 평균 30% 이상의 높은 이익률을 보이기 때문이다. 롯데렌탈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자체 보유한 중고차를 직접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해 이 지역에는 연 3000대의 중고차를 수출했다. 수출 중고차 물량을 확보하는 데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과 경쟁 구도를 갖게 될 수도 있다. 최 사장은 30여년간 쌓아온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품질 높은 물량 확보와 신흥국 수출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 사진롯데렌탈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 [사진=롯데렌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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