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수출을 하고 있는 기업 가운데 실제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기업은 10%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5일 수출 기업의 기후 변화 대응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수출 기업 408개사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 기업 95.6%는 기후 위기 대응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다. 또 85%는 기후 위기가 경영 활동 및 수출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기후 변화에 대응 중인 기업은 10%에 그쳤다. 향후 대응 계획이 없다는 기업도 40.4%였다.
특히 기업 규모가 작고, 수출 경력이 짧을수록 대응 비율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당 기업은 기후 변화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는 이유로 '자금 부족'을 꼽았다. 현재 기후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 165개사 중 46.1%는 새로운 환경 변화에 대응할 자금이 부족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