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5일 삼성SDI에 대해 이차전지 업황 부진으로 인해 3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105만원에서 8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3분기 추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5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13.6% 감소한 4888억원"이라며 "기존 추정치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3%, 15.1% 하향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대형 전지는 양호했으나, 건설경기 부진으로 소형전지 납품이 예상보다 적었기 때문"이라며 "전동공구를 대상으로 한 원통형전지는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제품군이어서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를 하회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삼성SDI의 전기차용 전지 납품 실적은 경쟁사 대비 양호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중대형 전지 내 하이니켈 P5 전지는 BMW 등 하이엔드 제품군 위주로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동공구를 대상으로 한 수요 부진과 이차전지 가격 하락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해 목표주가를 낮췄다"며 "다만 올해 하반기가 업황 저점이고 미국에서 스텔란티스, GM 등 합작법인을 기반으로 2025년부터 빠르게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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