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극장, 강동원이 웃었다…'천박사' 151만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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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3-10-0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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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천박사 메인포스터 사진CJ ENM
영화 '천박사' 메인포스터 [사진=CJ ENM]
올해 추석 연휴 극장가의 승자는 강동원 주연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이었다. 추석 연휴 영화 '천박사' '보스톤 1947' '거미집'이 동시 출격했으나 관객수 100만명을 돌파한 건 '천박사' 뿐이다.

4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천박사'는 전날(3일)까지 총 누적 관객수 151만2448명을 모았다.

'천박사'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분)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코미디를 기반으로 액션과 오컬트 등 다양한 장르를 엮어내며 가족 단위 관객들을 끌어모았다.

'천박사'는 총제작비 113억원이 투입돼 극장 관객 수 기준 손익분기점이 약 240만명이다.

강제규 감독의 신작 '1947 보스톤'은 같은 기간 누적 관객수 73만5553명을 채웠다. 해방 직후인 1947년 한국의 마라톤 선수 서윤복(임시완 분)이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의 영웅 손기정(하정우 분)의 지도를 받아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에 진출해 태극기를 달고 우승한 내용을 그렸다.

'1947 보스톤'은 실화를 바탕으로 감동적인 서사를 자극 없이 풀어나가며 가족 단위 관객들이 즐기기 좋은 작품이라고 평가받았다. 실관람객들의 평가도 좋았다. 특히 "부모님께서 감동적으로 보았다"라는 반응이 많았던 작품. CGV 골든에그 지수도 96%로 '천박사'(88%), '거미집'(83%)보다 높다.

다만 '1947 보스톤'은 제작비가 약 210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이 450만명이다. 추석 연휴를 노렸으나 100만명도 달성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다만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는 만큼 뒷심 발휘에 기대를 모은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 '거미집'은 26만5646명에 그쳤다.

'거미집'은 1970년대 한국의 영화감독 김열(송강호 분)이 '거미집'이라는 제목의 영화를 다 찍어놓은 상황에서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재촬영을 밀어붙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받으며 글로벌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던 '거미집'은 신선한 이야기 구성과 볼거리가 풍성한 작품으로 불리지만 대중성까지 잡지는 못했다는 반응이다. 추석 연휴 동안에는 가족 단위 관객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다만 영화 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N차 관람 행렬로 이어지고 있어 추석 연휴 이후 장기 흥행을 기대해보고 있다. '거미집'의 제작비는 96억원이고, 손익분기점은 200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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