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일본을 방문한 가운데, 금융위원회는 양 금융당국간 셔틀회의 재개를 가장 큰 성과로 자평했다.
금융위는 4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일본 출장 결과'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출장에서 김 위원장은 8년 만에 일본 금융청장과 면담을 진행하고, 2016년 이후 중단된 양 금융당국간 셔틀회의 재개에 합의했다. 셔틀 회의는 두 국가 간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금융정책·감독에 대한 관심사를 논의하는 당국 수장 간 정례 회의를 말한다. 첫 번째 셔틀회의는 올해 12월 19~20일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일본 금융청장과 함께 '한・일 은행협회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양 당국 간 긴밀한 소통 및 협력체계 논의에 합의했다.
이밖에도 김 위원장은 현지 진출 금융회사 간담회에 참석해 △일본 금융산업 및 금융시장 상황 △진출 회사별 영업현황 △영업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점검했다.
닛케이 신문사 주관 '지속가능 포럼' 마지막 연사로도 나섰다. 김 위원장은 "유망기업 및 스타트업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투자 분야에서 양국간 금융협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마지막날에는 한·일 양국 금융권이 공동 출자하는 500억원 규모의 스타트업 전용 '펀드 퓨처 플로우 펀드(Future Flow Fund)' 출범식에 참석, 민간 금융권 협력 강화 격려에 나섰다. 해당 펀드에는 신한벤처투자(한)와 글로벌브레인(일)이 공동 위탁운용사(GP)로 참여하고, △신한금융 △KT재팬 △디캠프 △키라보시은행 △미즈호금융그룹 △SBJ 등이 출자에 참여한다. 펀드 자금은 일본 스타트업에 70%, 일본에 진출을 앞둔 한국 스타트업에 30% 가량 투입된다.
한편 최근 'K-금융' 세일즈 일환으로 금융당국 수장들의 해외 출장이 잇따랐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10∼15일 스위스와 영국, 독일 등 유럽 3개국을 방문해 한국 금융산업 국제화 지원 논의에 나섰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같은달 4~8일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홍콩을 방문해 정부가 추진 중인 자본·외환시장 투자환경 개선 정책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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