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코스피, 고금리·강달러 영향 지속…"2500선 아래면 매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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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3-10-0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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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장 마감 후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장 마감 후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권가에서 이달 코스피가 최저 2350, 최고 2650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금리·강달러·고유가 등 대외 악재로 2400선이 깨질 수도 있지만 가격 매력이 높다는 의견이다. 특히 2500선 아래로 떨어진 현재 '매수' 적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10월 코스피 지수 예상 밴드는 2350~2650이다. 한국투자증권이 고점을 가장 높은 2650으로 제시했고 키움증권은 2620,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은 2600을 예상했다. 가장 낮은 2350을 전망한 곳은 삼성증권과 교보증권이다. 삼성증권이 제시한 10월 코스피 밴드는 2350~2600, 교보증권은 2350~2550을 전망했다.

전문가는 코스피 지수가 2400~2500선에서 움직인다면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현재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는 2460선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변동성 확대에 따라 2400을 하회하면 가격 매력이 본격화한다"며 "2500 이하는 내년 주당순이익(EPS)을 고려했을 때 2015년 이후 평균을 하회하고 있어 가격 부담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기업 실적이 발표되는 이달 중순 이후부터는 방향성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 국내 증시는 재차 높아진 고금리 경계감을 소화하는 가운데 3분기 어닝시즌을 지나며 연말과 내년으로 이어지는 기업 실적 회복 경로를 구체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는 10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국내 기업의 올해 3분기 실적 시즌이 이어진다. 3분기 코스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각각 50조원, 3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17.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이익 규모는 감소하지만 감익 폭은 1·2분기에 비해 작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8%, 2분기에는 69.4% 줄었다.

전문가들은 강달러·고금리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감익이 아직 계속되는 만큼 방어주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최재원 연구원은 "고금리 경계감이 높아지고 증시 변동성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배당 성격을 지닌 금융업종 또한 하방 안정성을 갖춰줄 대안"이라고 짚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떤 거시 환경에서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어주가 투자 대안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며 "특히 은행, 보험 등 금융주가 1순위 선택지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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