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압구정 재건축…디에이건축, 2구역 이어 4구역 설계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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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롬 기자
입력 2023-09-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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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건축 컨소시엄이 압구정4구역 설계공모안으로 제시한 그랜드힐스 압구정 사진디에이건축
디에이건축 컨소시엄이 압구정4구역 설계공모안으로 제시한 '그랜드힐스 압구정' [사진=디에이건축]

서울 강남구 압구정4구역이 재건축 설계사로 디에이(DA)건축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디에이는 지난 6월 압구정 2구역에 이어 4구역 설계까지 맡게 됐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4구역 재건축조합은 전날 광림교회에서 총회를 열어 재건축 설계업체로 디에이건축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 총회에는 서면 투표 708명, 현장투표 295명으로 총 1003명이 참여했다. 4구역 설계공모에 참여한 4개 업체는 각각 △건원·삼하·SMDP 컨소시엄 327표 △정림·저디파트너십 101표 △토문·PLP아키텍처 109표 △디에이·칼리슨RTKL 429표를 받았다.

디에이건축은 미국의 글로벌 건축디자인그룹 칼리슨RTKL, 국내 가람건축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렸다. 미국 칼리슨RTKL은 그랜드하얏트, 버버리 플래그십스토어, 더현대서울 등의 설계에 참여한 곳이다. 가람건축은 메세나폴리스 레지던스, 래미안 솔베뉴 서울 설계에 참여했다. 

디에이는 이번 설계공모에서 단지 콘셉트로 '그랜드 힐스(Grand Hills)'를 제안, 타 업체와 달리 중소형 면적에 거주하는 조합원들의 한강 조망을 고려했다. 디에이는 외부인을 차단하고 조합원들의 독립된 공간을 보장하기 위해 조합원 단지 내 상가를 배치하지 않고 대신 갤러리아백화점 바로 옆 압구정로데오 상권에 상가를 위치시켰다.

디에이 관계자는 "4구역 조합원의 70%가 중소형 면적대 소유주인 점을 고려, 타 업체는 한강 바로 앞에 대형 면적 위주로 배치했다면 우리는 형평성을 고려해 한강 바로 앞 102동은 중소형을, 101동은 대형 평형을 배치했다"며 "갈등이 심해지면 재건축 속도가 늦어지는 만큼 조합원 간 최대한 분쟁이 없게끔 하자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압구정4구역은 압구정현대8차와 한양 3·4·6차 아파트가 위치한 곳으로 1341가구가 거주 중이며 재건축을 통해 약 1790가구로 재탄생한다. 

이번 설계자 선정으로 지난 7월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한 압구정 2~5구역 가운데 2구역과 4구역이 속도를 밟게 됐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2구역은 지난 6월 설계업체를 선정했고, 서울시 설계지침 위반 논란이 있었던 3구역은 설계사 재공모 절차를 진행하기로 한 상태다. 5구역은 오는 27일까지 건축사무소 3곳으로부터 설계안을 제출받을 예정이다. 

압구정 현장은 빠른 재건축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압구정 재건축 1~6구역을 기존 아파트지구에서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 건축물의 용도, 밀도, 높이 규제 등을 완화했다. 

이에 신통기획을 통해 재건축이 확정된 2~5구역뿐만 아니라 신통기획을 신청하지 않은 1·6구역도 최대 300%까지 용적률이 적용돼 최고 50층 안팎까지 건물을 올릴 수 있게 됐다. 1∼6구역 재건축이 모두 완료되면 총 1만466가구에 이르는 '미니 신도시'가 조성된다.
 
디에이건축 컨소시엄이 압구정4구역 설계공모안으로 제시한 그랜드힐스 압구정의 설계 모형도 사진박새롬 기자
디에이건축 컨소시엄이 압구정4구역 설계공모안으로 제시한 '그랜드힐스 압구정'의 설계 모형도. [사진=박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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