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2일 KT의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며 배당정책도 크게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4000원을 유지했다.
이날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KT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OP)이 시장 기대수준을 크게 상화했다”면서 “우수한 실적은 그동안 꾸준히 쌓아온 튼튼한 펀더멘탈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올해 7월 5G 보급률은 휴대폰 대비 68.2%로 37개월째 1위를 기록했다. 5G 점유율은 30.2%로 무선 전체 점유율 26.8%를 크게 상회했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올해 2분기 전년 대비 5% 증가한 3만3900원을 달성하는 등 매분기 꾸준히 3~5%대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성향이 낮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2002년 민영화 후 배당성향 50% 이상 또는 최소 주당배당금(DPS) 2000원 정책을 10년간 유지했다.
LTE 초반 KT의 상용화가 주파수 재활용 이슈로 지연되는 과정에서 실적이 부진했고 2014년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사례도 있었다.
그러나 2015년 DPS 500원, 2016년 800원, 2017년 1000원, 2018~2019년 1100원 등으로 배당을 점진적으로 상향했다. 2020년에는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3년 임기 동안 제시한 배당정책 성향이 50% 이상으로, 20년 전의 약속을 다시 공식화했다.
김 연구원은 “내부 조직 정비와 인사가 마무리되면 11월 초 올해 3분기 실적 시즌 전후가 향후 로드맵 및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할 적기”이라며 “CEO 임기에 맞춰진 정책이 될 수도 있고, CEO 임기와 무관한 정책이 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SKT는 정액 배당이지만 배당성향으로는 80% 수준이고, LGU+는 2022년부터 중장기 배당성향을 40% 이상으로 상향(기존 30%)한 상황에서 KT의 배당성향이 낮아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