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3개월 만에 우승한 이민지 "노력에 대한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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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3-09-1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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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지, 헐과 연장 끝 우승

  • 통산 9번째 우승컵

이민지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켄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2023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스윙하고 있다 사진LPGA·게티이미지
이민지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켄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2023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스윙하고 있다. [사진=LPGA·게티이미지]
"노력에 대한 보상이다."

1년 3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민지가 우승 직후 한 말이다.

이민지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켄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2023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이날 이민지는 버디 3개(2·7·8번 홀), 더블 보기 1개(12번 홀)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동률을 기록한 잉글랜드의 찰리 헐과 연장 대결을 벌였다. 이민지는 연장 2차전 버디로 우승컵을 품었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원).

지난해 6월 여자골프 5대 메이저 중 하나인 US 여자 오픈 우승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LPGA 투어 통산으로는 9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기자회견에서 이민지는 "일주일 내내 단단한 플레이를 했다. 오늘은 버디 3개 이후에 파5 홀에서 실수를 범했다. 연장전에서는 재밌었다. 헐과 함께하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18번 홀 이민지는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서는 "퍼트를 넣고 나서 '연장에서 이기자'고 생각했다. 얼마 전 연장전에서는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내 뜻대로 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연장 2차전 이민지는 두 번째 샷을 앞두고 있었다. 우승으로 가는 마지막 난관. 러프 위에 있는 공, 거리는 145m. 이민지는 자신 있게 피칭 웨지를 들었다. 그러고는 스윙. 공은 깃대로 굴러갔다.

"피칭 웨지를 들고 3쿼터 스윙을 했다. 실제로 얼마나 멀리 갈지 예측할 수 없었다. 추측에 불과했다. 그냥 '아 이 정도 날아갈 것 같으니 거기까지 굴러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생각한 대로 나올 거라고, 굴러갈 거라고 믿었다."

이어 이민지는 "열심히 한 만큼 자격이 있다. 우승을 위해 쏟은 모든 노력이 어느 정도 보상받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민지는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열리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방문 기간은 2주다. 한 주는 골프채 없이 보낼 계획이다. 나머지 휴식은 고향(퍼스)에서 할 예정이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미향이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 공동 5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최혜진은 10언더파 278타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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