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역 흉기난동' 50대 남성 구속기소..."조현병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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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3-09-0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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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시인사이드 홈페이지 영상 갈무리
[사진=디시인사이드 홈페이지 영상 갈무리]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흉기를 휘둘러 승객 2명을 다치게 한 50대 남성이 구속기소 됐다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는 8일 지하철에서 흉기로 승객들을 다치게 한 혐의로 홍 모 씨(51)를 구속기소 했다.

홍 씨는 지난달 19일 낮 12시 30분경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합정역 방면으로 향하는 지하철 객실 안에서 쇠붙이로 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승객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전철 안에서 여러 사람이 나를 공격해 방어 차원에서 폭행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그가 먼저 피해자들을 공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홍 씨는 조현병으로 치료를 받다가 2019년 이후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압수한 홍 씨의 노트에서는 ‘범죄회사가 나를 공격한다’는 취지의 메모가 여럿 발견됐다.

탐문 수사 결과 홍 씨는 가족 없이 홀로 지내며 이웃과도 교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를 개통한 적이 없고 인터넷 검색도 거의 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이른바 ‘은둔형 외톨이’와 같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검찰은 노트에 적힌 내용, 자신의 범행을 인식하는 점 등으로 미뤄 홍 씨가 심신미약 상태는 아니었다고 판단하고 피해자에게 의료비·긴급생계비 지급과 심리치료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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