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외 체류 주민 귀국 승인"…3년7개월 만에 '국경 공식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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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선 기자
입력 2023-08-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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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9월 중국 항저우 AG 계기로 北中 고위급 교류 확대 예상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 고려항공 체크인 카운터에서 북한인들이 지난 24일 평양행 노선에 탑승하기 위해 수속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 고려항공 체크인 카운터에서 북한인들이 지난 24일 평양행 노선에 탑승하기 위해 수속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경을 폐쇄한 이후 약 3년 7개월 만에 국경을 공식 개방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전날 세계적인 악성전염병(코로나19) 전파 상황이 완화되는 것과 관련해 방역 등급을 조정하기로 한 결정에 따라 해외에 체류하고 있던 우리 공민(북한 국적자)들의 귀국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귀국한 인원들은 1주일간 해당 격리 시설들에서 철저한 의학적 감시를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문을 통해 중국이나 러시아 등에서 발이 묶였던 북한 외교관·노동자·유학생 등이 귀국할 수 있게 됐다. 일각에선 해외 거주 북한 주민들의 귀환 혹은 탈북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 당국은 지난 7월 초부터 전국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 모습을 보이며 방역 기조 변화를 시사했다. 지난달에는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 계기 러시아와 중국 대표단의 북한 입국이 이뤄지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21일 북한 고려항공의 운항 재개를 승인한다고 발표했고 22일과 24일, 26일 고려항공 여객기가 북한 주민들을 평양으로 실어 날랐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는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압록강철교를 통해 카자흐스탄 세계대회에 출국할 태권도 선수단 수십 명을 버스로 이동시키기도 했다.

북한은 올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AG)을 계기로 고위급 교류도 본격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G에 참가를 신청한 상태이기 때문에 선수단을 파견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북한은 북한 국적자에 대해서만 입국을 승인했다고 밝혀 향후 관광객 등으로 출입국 허가 대상이 확대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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