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카르텔 전쟁-②] [단독] 메가스터디 이다지·배기범, 세무조사로 수억 추징…'일타강사' 현우진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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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보도팀 기자
입력 2023-08-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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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다지·배기범, 2021년 세무조사로 수억대 추징

사진메가스터디
메가스터디 서초동 사옥 [사진=메가스터디]
최근 과세당국을 필두로 공정거래위원회와 경찰 그리고 감사원 등 온 사정기관이 ‘사교육계 카르텔(담합)’ 근절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서 시작된 ‘사교육 카르텔 타파’. 초반만 하더라도 정치권의 무리한 권력 남용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사정기관이 조사에 박차를 가할수록 강남 대형 학원가와 현직 교사들의 위법 가능성이 농후한 유착 정황들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사교육계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실태를 집중 보도한다. <편집자주>

국세청이 입시전문 대형학원과 일타강사들을 상대로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메가스터디교육 소속 강사 이다지·배기범씨가 수년 전 세무조사로 수억원대의 추징금을 부과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5일 사정기관 및 동종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초 실시된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이다지씨와 배기범씨는 최소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 달하는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당시 세무조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에서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를 상대로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벌인 구체적인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당시 일타강사들의 고액 연봉이 알려지며 화제가 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씨는 한때 100억원대 연봉을 받는다는 루머가 돌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특히 국내 최고급 레지던스인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에 살고, 고급 수입차 페라리와 포르쉐911을 소유한 사실이 알려지며 주변으로부터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원가는 최근 메가스터디교육의 메인 강사로 꼽히는 현우진씨를 상대로 진행 중인 세무조사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6월 말 국세청은 메가스터디교육에 이어 현씨도 세무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당시 조사국은 현씨를 상대로 사전예고 없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탠퍼드대 출신인 수학 일타강사 현씨의 연봉은 대략 200억~300억원대로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또 톱스타들이 산다는 250억원에 달하는 청담동 최고가 아파트 펜트하우스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1억원이 넘는 초고가 손목시계와 수억원대에 달하는 슈퍼카 여러 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으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본지는 현씨와 이씨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와 관련해 질의하고자 메가스터디교육, 메가스터디, 강사 연구실 등에 수십 차례 취재요청을 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배씨 측은 세무조사 사실은 확인해주면서도 그 배경과 추징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편, 윤 대통령의 '킬러 문항 배제' 발언 이후 메가스터디, 시대인재(하이컨시), 대성학원 등 대형학원들은 줄줄이 국세청으로부터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학원과 관계자들은 수사기관의 수사 선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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