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6일 공공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 "건설 이권 카르텔을 제거하고, 이 같은 일이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철저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장관은 이날 경기도 양주시 양주회천(A15)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열린 입주 예정자와의 간담회에서 "안전 문제이기 때문에 적당히 할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무량판 구조로 이뤄진 이 아파트는 공정률이 93%로 내년 2월 입주 예정이었다. 최근 국토부에서 공개한 철근 누락 조사 결과 전단보강근이 있어야 할 154개 기둥 전부에서 모두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나타나 10일까지 보강공사가 진행된다.
원 장관은 "안전문제가 발생하게 돼서 전체적인 책임을 진 부처의 책임자로서 너무나 마음이 무겁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입주예정자가 필요로 하는 부분이 있다면 불안과 애로사항에 대해서 저희가 수용하고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대처와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들이 왜 발생했는지 어떻게 재발을 방지할지 등 대처와는 별개로 건설 분야에서의 이권 카르텔을 근본원인부터 모두 제거하라는 국민적인 명령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앞으로 대책을 철저히 세워서 시행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입주예정자들의 정보 공개 요청도 원 장관은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입주예정자에게 투명하게 모든 정보를 공개하겠다"며 "입주예정자들이 지정하는 구조기술이나 안전진단 업체를 지정해 주면 비용을 다 지원하고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도 "시공사나 LH가 하는 것에 대해서 못 믿겠다 할 수 있기에 입주자연합회에서 합의해서 특정한 안전진단 업체를 선정하면 그 업체가 입주민을 대표해서 점검하고 문제가 있으면 또 보강 시공을 하겠다"며 "입주자가 100% 만족할 때까지 무한책임을 가지고 안전에 대한 문제는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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