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中 부양책 기대에 못 미칠 수도…투자의견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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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08-0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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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위치한 모건스탠리 본사 건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미적지근한 부양책을 이유로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한 단계 낮춰 잡았다.
 
모건스탠리는 2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리오프닝(중국 경제활동 재개)과 함께 '비중확대'로 전환했던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유지'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7월 중앙정치국회의는 경기 회복과 민간 부문 성장을 위한 지원책을 명확하게 시사했고,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적인 태도를 보여줬다"면서도 “그러나 부양책이 띄엄띄엄 나올 수 있다. 이는 주가의 지속적인 상승을 지탱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의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와 확신은 여전히 낮고, 2분기부터 내놓은 미적지근한 부양책에 실망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 부양책이 기대에 못 미치면 개선됐던 투자 심리가 악화할 수 있다”며 “게다가 시장 심리는 최근 구체적인 해결 방안이 없는 지방정부 부채와 청년실업 등 구조적 문제로 돌아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경기 회복 지연, 위안화 약세,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도 투자의견 하향 조정의 이유로 꼽았다. 
 
보고서는 “투자자들을 지속적으로 유입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미국과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 다른 핵심 이슈들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흥미는 크게 떨어진 상태다. 모건스탠리가 발표하는 주가 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중국 지수는 전날 2.5% 하락한 64.06을 기록했다. 모건스탠리의 2024년 6월 목표치인 70에 약 9% 못 미친다.

최근 중국 증시는 부양책과 경제지표에 따라 요동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정부가 부양책을 내놓으면 크게 반등했다가 경제지표가 악화되면 다시 하락하는 식이다. 
  
향후 투자자들의 심리가 희망과 조바심, 실망 사이에서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비교적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양책으로 인해 개선된 심리를 최대한 활용하되 향후 더 나은 진입 시기를 기다리는 것이 올바른 접근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민간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호전되면서 초반 하락장을 기록하던 증시는 소폭 오른 채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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