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추기경 "교황, 오송 참사 희생자 애도·방북 의지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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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3-07-2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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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정전 70주년…"교황청, 방북 성사 노력 중"

라자로 유흥식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22일 오후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라자로 유흥식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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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지난 22일 오후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라자로 유흥식'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은 최근 수해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오송 지하차도 참사로 여러 명이 목숨을 잃은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유 추기경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열린 ‘라자로 유흥식’(바오로딸) 한국어판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수해로 희생되신 분들뿐만 아니라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해드린다”라고 말했다.
 
유 추기경은 “어느 분이 자기 역할을 조금이라도 더 조금만 확실히, 정확하게 잘했더라면 적어도 이렇게 큰 피해가 오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유 추기경은 “이러한 희생을 최대한 막기 위해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사명을 성실히 수행해야 할 것”이라며 “사회 전체의 노력으로 우리 한국 사회에서 이런 희생이 더 발생하지 않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유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참사 소식을 전해 듣고 희생된 이들과 유가족, 한국 사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황의 방북에 관한 의지도 재차 전달했다. 교황과 직접 소통하는 인물로 꼽히는 유 추기경은 “교황은 ‘북한이 초청하면 거절하지 않겠다’ 정도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강하게 ‘나 북한 가고 싶으니까 나를 초청하라’고 명확하게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 추기경은 “‘남북이 같은 민족이고, 같은 가정을 이룬 사람들인데 70년 동안 서로 갈라져 왕래도 없이 서로 모르고 지낸다면 이것처럼 큰 고통이 어디 있느냐. 고통 그냥 두고 볼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서 이 고통을 없애주고 싶다’는 것이 교황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의 방북을 성사하기 위해 교황청 소속 모든 외교관이 업무를 수행하는 각국에서 노력하고 있으나 북한의 뚜렷한 반응이 없는 상황이라고 유 추기경은 전했다.
 
한편, 유 추기경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는 오는 27일 명동대성당에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와 정의평화위원회가 공동 주관하는 ‘한국 전쟁 정전 협정 70년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 때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낭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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