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범철 국방차관 "美, 월북병사 송환 노력 전개…北과 협상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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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3-07-1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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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진 월북 판단…독자적 결정으로 보여"

  • "美전략핵잠 입항, 北에 강력한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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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철 국방부 차관 [사진=아주경제DB]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미군 병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월북한 것과 관련해 미 정부가 자국민 송환을 위한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차관은 1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미 정부가 북한과의 협상) 가능성도 열어두고 접근할 것”이라며 “미국 입장에서는 그 병사의 안전을 우선순위에 놓고 송환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주한유엔군사령부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JSA를 견학하던 미국인 1명이 무단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월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미 정부 당국은 해당 미국인이 주한미군으로 복무한 미 육군 이등병 트래비스 킹이라며 그 신원을 확인했다.
 
킹 이병은 국내에서 폭행 혐의로 40여일간 구금돼 있다가 추가 징계를 위해 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었지만 출국 전 공항에서 이탈해 외국인 대상 JSA 견학 프로그램 일정에 합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 차관은 킹 이병이 “자진 월북한 것 같다”며 “독자적으로 결정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 차관은 “미국으로서도 의외의 일이 발생한 만큼 이를 처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도 미국과 협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 측이 유엔사 채널을 통해 북측에 (관련 사항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서울에서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가 열린 전날 부산항에 미 해군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SSBN)이 입항한 데 대해 신 차관은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이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이어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 차관은 “(SSBN이) 42년 만에 한국에 배치됐음을 알린 것은 북한이 도발하거나 핵으로 한국을 위협한다고 해도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이 제대로 작동할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전 일찍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을 향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이 발사한 SRBM의 비행거리가 각각 550여㎞로 탐지된 데 대해 신 차관은 “(평양에서) 부산까지 거리”라며 “그만큼 (북한이) 미국 전략핵잠수함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 차관은 “북한으로서는 그런 방식으로 위협을 가하려고 하고 있지만 한·미동맹이 견고화되고 있는 속도나 내용은 북한의 위협을 넘어선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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