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18일 서울에서 열린 핵협의그룹(NCG) 출범 첫 회의에서 한국이 자체 핵 무장을 고려할 필요 없을 정도로 북한 핵위협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측은 수십년 만에 미 전략핵잠수함(SSBN)이 부산항에 기항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양국은 이날 오후 공동언론발표문을 내고 "NCG는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연합 억제·대응 태세를 제고하는 메커니즘으로 지속 운영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의 집단 역량은 한반도와 인태지역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위원회(NSC) 인태조정관, 카라 아베크롬비 NSC 국방정책군축조정관이 주관했다. NCG는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핵공격도 북한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이며, 양국은 한국에 대한 어떠한 핵공격도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캠벨 조정관은 공동기자회견에서 "현재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핵전략잠수함(SSBN)이 부산항에 기항 중"이라고 공개했다.
SSBN은 핵 추진 잠수함(오하이오급)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해 전략적 임무를 수행한다. SSBN이 한국에 기항한 것은 1981년 3월 로버트 리(SSBN 601) 방문이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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