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SK텔레콤(SKT)에 대해 무선 사업의 수익성 전망을 하향 조정해 목표주가를 기존 6만8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낮췄다. 다만 여러 사업을 통해 성장축을 다변화해 수익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 2분기 SKT의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0.8% 상승한 4조322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7% 성장한 4721억원으로 시장 전망치(각각 4조4023억원, 4847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팬데믹 기간 억눌렸던 해외 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로밍 매출은 증가 추세를 유지했다”면서도 “분기 중에 사업자 간 알뜰폰 가입자 유치 경쟁이 고조되면서 일정 기간 마케팅에 대응으로 무선 수익 및 이익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최 연구원은 “무선 서비스 사업 관련 규제 불확실성은 ‘통신시장 경쟁촉진 방안’ 발표 이후 완화되긴 했으나,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SKT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사업 경쟁력이 있는 만큼 성장축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최 연구원은 진단했다.
그는 “성장성이 높고 상대적으로 규제 이슈에서 자유로운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성장원 발굴에 SKT가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성장축을 다변화하며 수익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T가 실적 발표회에서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을 다양한 측면해서 고민하고 있다”며 “시행된다면 단기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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