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이유 66% "장난이거나 이유 없어"… 초·중·고 재학생 15만명에 물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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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보경 기자
입력 2023-07-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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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학교폭력 가해자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학교폭력이 장난이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생 피해자 3명 중 1명은 거의 매일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2022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분석보고서'에서 전국 교육청이 지난해 9월 19일부터 10월 18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에서 고등학교 2학년 재학생 15만4514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가해·피해·목격 경험 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응답자 중 66.4%는 학교폭력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 발생한다고 봤다. 전체 1.7%인 2258명 학생은 "가해경험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들 중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 폭력을 행사했다는 비율은 61.5%로 더 낮았다. 

학교폭력 경험이 없을수록, 남학생에서 학교폭력 원인을 장난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1학기부터 응답시점까지 "학교폭력 피해를 봤다"는 학생은 응답자 중 1.6%인 2213명이었다.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고교생 가운데 '거의 매일' 학교폭력을 당한다는 응답자가 32.0%에 달했다. 피해 경험이 있는 중학생은 23.6%, 초등학생은 20.0%가 '거의 매일' 피해를 본다고 답했다. 

현행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교육감이 연 2회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공표하도록 규정한다. 통상 1학기 때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발생 양상을 전수조사한다. 2학기엔 이들 중 4%가량을 표본 조사해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을 알아본다. 

한국교육개발원은 보고서에서 "학교폭력 가해자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이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 학교폭력이 발생한다고 응답한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보다 자세한 문항들에 대한 좀 더 세밀한 분석으로 학교폭력 원인·대책 효과를 심층 분석해 대책 수립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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