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순방 징크스?…'김건희 명품 논란'에 극한호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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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3-07-1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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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상인이 불렀다고 5개 매장 가나…호우피해 늘고 있는데 귀국은 미뤄"

윤석열 정권 퇴진 외치는 노동자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퇴진 7·15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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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퇴진 7·15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6박 8일간 이어진 나토(리투아니아), 폴란드, 우크라이나 순방에서 세일즈 외교와 국제 질서 수호에 적극 동참했다는 성과를 얻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대테러·사이버 협력은 물론 군사협력 수준을 높이면서 나토 준회원이 됐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대부분이다. 폴란드와 경제 협력,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사업 기반 재확인 등도 이번 순방에서 거둔 성과로 꼽힌다.

다만 윤 대통령 순방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린다. 윤 대통령 순방 기간에 국내 폭우 재난 상황이 심각해진 데다 김건희 여사의 리투아니아 명품 매장 방문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지지율 떨어지는 이른바 ‘순방 징크스’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한민국 세일즈맨 1호' 재확인=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리투아니아 수도인 빌뉴스에서 나토 정상회의 브리핑을 하면서 최대 순방 성과로 '경제 협력 방안 강화를 꼽았다.

실제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13개 국가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하고 첨단산업 공급망 강화와 신수출 시장 확보를 위한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첨단산업 분야 핵심 광물·소부장 공급망 강화에 집중했다. 윤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에게 반도체 투자지로서 한국 장점을 상세히 설명하고 현금 지원과 세액 공제 등 인센티브를 약속하면서 ASML의 한국 투자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유럽 최대 희토류 광산이 소재한 스웨덴, 유럽 최대 리튬 매장량을 보유한 포르투갈, 핵심 니켈 생산국인 핀란드 등과도 핵심 광물 등 전기차·배터리 공급망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아차가 전기차 생산을 추진 중인 슬로바키아와도 정상회담을 하고 공급망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도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이 공을 들인 분야다. 최 수석은 "우크라이나 재건은 최대 1조 달러 이상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사업"이라며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서유럽 재건을 위한 원조사업이었던 마셜플랜에 버금가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수해 피해·김건희 여사 명품 쇼핑 논란=윤 대통령 유럽 순방에 대한 세일즈 외교 성과가 뚜렷하게 조명받을 수 있을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이번 순방 기간 동안 집중호우 피해에 대한 정부 비판 확산과 함께 김 여사의 리투아니아 빌뉴스 명품매장 방문을 둘러싼 야권 측 공세가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폴란드 현지에서 중앙안전대책본부와 화상으로 연결해 집중호우 대처 점검 회의를 주재하며 호우 피해 상황과 대응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폭우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윤 대통령을 향해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지난 5월 G7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자국에 홍수 피해가 심각하자 조기 귀국해 사태 수습을 진두지휘했다”며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이번 주말이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대통령이 귀국 일정을 연기하면서까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김 여사가 순방지인 리투아니아에서 명품 매장을 방문한 것을 두고도 집중 공세를 펼쳤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리투아니아에서 호객 행위를 당해 명품 쇼핑을 했다는 대통령실 해명에 대해 “국민 짜증 지수만 올려주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영부인이 호객을 당할 동안 경호원은 무엇을 했나. 대통령실 경호가 그렇게 허술한가"라며 "영부인이 상인 호객행위에 무려 다섯 개나 되는 매장에 끌려다녔다는 말인가. 말이 되는 변명을 하라"고 힐난했다.
 
과거 정부에서는 대통령이 외국 방문 또는 순방을 통해 지지율이 올랐다면 윤 대통령은 취임 초반부터 각종 논란으로 지지율 하락 신세를 면치 못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인 지난해 6월 나토 정상회의 참석 당시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부인이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해 논란이 일었다. 같은 해 9월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에서는 고(故) 엘리자베스 여왕 조문과 미국 순방 중 글로벌 펀드 재정기업 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난 뒤 행사장을 빠져 나가는 장면이 포착돼 욕설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윤 대통령 지지율은 2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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