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주요 7개국(G7)의 우크라이나 장기 지원 약속이 나왔지만, 관심을 모았던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여부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
12일 뉴욕타임스(NYT)·BBC 등에 따르면 G7은 공동선언문 발표를 통해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할 때까지 우크라이나 편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G7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적인 군사 지원 계획을 밝혔다. 공동성명은 "현재 우크라이나를 방어할 수 있고 미래에 러시아의 침략을 막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전력을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제 지원도 약속했다. 이번 정상회의 선언으로 만들어진 프레임워크는 우크라이나의 재건 및 복구도 목적으로 한다. 정상회의 선언문에는 "오늘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주권과 영토를 보전하고 경제를 재건하기 위한 지원을 공식화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G7의 지원을 환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이날 G7 정상들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우크라이나와 우리 국민, 어린이들을 위해 중요한 안보 승리를 본국으로 가져가고 있다"며 "이를 가능하게 한 모든 이들, 동료 여러분, 리투아니아,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젤렌스키와 함께 "우크라이나는 이제 그 어느 때보다 나토 동맹에 가까워졌다"면서 "우크라이나는 나토 동맹국과 동등한 지위에서 협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안보 보장과 지원책이 나토 가입을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토는 집단 방위 체제를 추구하며 회원국이 제3국의 공격을 받으면 회원국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인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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