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가 두 달 연속 하락…환율 하락 등 영향

[사진=연합뉴스]

수출입물가가 국제유가 및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3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출물가지수는 113.13(2015=100)으로 한 달 전에 비해 2.8% 내렸다. 이는 5월(-1.5%)에 이은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이 전월비 2.4% 하락한 가운데 화학제품, 1차 금속제품 등이 내리면서 하락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화학제품은 원자재 가격 하락, 중국 생산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 전방산업 수요 부진 등의 이유로 3.6% 하락했다. 1차 금속제품 수출물가 역시 원자재 가격 하락과 수요 부진 등에 따라 4.9%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체 공산품 수출물가가 2.8% 내림세를 나타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이 기간 수입물가지수는 한 달 새 3.4% 내린 130.49로 집계됐다. 수입물가 역시 전월(-3.1%)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이다. 수입물가 하락세는 국제유가가 전월 수준을 유지하고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광산품, 석탄·석유제품 등이 내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달 평균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74.99달러로 전월(74.96달러)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수입물가의 경우 원재료가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8% 하락했고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이 내리면서 4.5%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2.6%, 2.1% 내렸다. 환율 영향을 없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1.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