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온 고용 한파…네이버·카카오, 하반기 공채 축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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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3-07-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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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전 직군 뽑은 네이버, 하반기 공채 없을 예정

  • 카카오도 인력 채용 보수적 실시…하반기 공채 생략 가능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포털 업체가 하반기 채용 인원을 대폭 축소한다. 지속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사업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네이버·카카오 모두 지난 2년간 진행해 온 하반기 공개채용 과정을 중단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하반기 대규모 공개채용을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필요시 계열사별 수시채용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네이버클라우드와 네이버랩스, 네이버파이낸셜 등 일부 계열사는 부문별 인턴·경력 직원을 모집 중이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에는 전 직군에 대한 공채를 진행했다. 인공지능(AI) 등 기술 분야 연구에 필요한 인재를 적극 영입하기 위해서였다. 네이버·네이버클라우드·네이버랩스·네이버파이낸셜 등 6개 법인을 중심으로 세 자릿수 규모 인원을 뽑았다. 모집 분야는 테크·서비스&비즈니스·디자인·기업 등이었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수혜를 누린 지난해에는 상반기 서비스 및 비즈니스 직군, 하반기 개발 직군에 대한 공채를 진행했다. 이보다 앞선 2021년의 경우 상반기·하반기 모두 개발직 공채를 실시한 바 있다. 해당 두 번의 공채에서 각각 세 자릿수 규모로 신입 개발자를 뽑아 연간 '역대 최대' 신입 직원을 채용한 것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올 초 진행 중이던 경력직 채용을 돌연 중단하는 등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채용 속도 조절에 나섰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2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 당시 "3분기에 이어 마케팅 비용과 인건비 사용을 효율화해 지난해 16% 정도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이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도 하반기 대규모 공채를 실시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년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두 번씩 진행한 것과 대비된다. 통상 카카오 하반기 공채는 8월 말에서 9월 초 진행된다. 카카오 역시 콘퍼런스콜 등을 통해 직원 채용 속도를 늦추겠다고 발표한 상황이라 하반기 공격적인 채용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매해 열었던 채용 연계형 인턴십도 올해는 진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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