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은 중국 화장품 시장의 더딘 회복으로 LG생활건강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3일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 올해 2분기 LG생활건강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9% 감소한 1조8091억원, 영업이익은 20.7% 줄어든 1717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1950억원)를 11.9%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시장의 더딘 회복으로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부 실적은 부진할 것"이라며 "화장품 사업부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8% 줄어든 7696억원, 영업이익은 17.7% 감소한 768억원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청년들의 구직난이 이어지며 중국 소비자의 중저가 화장품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 화장품 매출 중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인 '후'의 비중이 80% 이상으로 추정되는 만큼 LG생활건강에 부정적"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LG생활건강은 올해 3월 화장품 브랜드 리뉴얼 계획을 발표한 뒤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가 없다"며 "어려운 시장 환경을 고려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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