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에너지 위한 '핵융합 실증로' 세운다... 과기정통부, 설계 TF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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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3-06-0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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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5년 설계 완료 목표... 국제 실험 참여로 얻은 성과, 즉시 적용

  • KSTAR, ITER 등 참여 사업체와 협업하고, 핵융합 시장 발판 마련

사진은 플라스마 제어 연구를 위해 우리나라가 구축한 KSATR

과기정통부가 핵융합 전력생산 응로 설계를 위한 TF를 발족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플라스마 제어 연구를 위해 우리나라가 구축한 실험시설 KSATR. [사진=이상우 기자]

우리나라가 핵융합 실증을 위한 준비에 나선다. 핵융합은 적은 연료로도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으며, 원자력 발전과 달리 방사성 폐기물도 거의 없어 꿈의 에너지로 꼽히는 기술이다.

7일 과기정통부는 핵융합 전력생산 실증 반응로 설계 준비팀(TF) 착수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설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는 현재 2050년 핵융합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단계적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실증 반응로 설계는 우리가 확보한 기술의 가능성을 검증하는 첫 단계다.

설계는 총 3단계로 이뤄진다. 2026년까지 1단계 예비개념설계를 완료하고, 인허가 체계를 수립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는 2단계 개념설계를 완료하고 설계기준을 확립한다. 2035년까지는 3단계 공학설계를 완료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각국이 참여하는 핵융합 실험 사업 ITER의 회원국이다. ITER를 통한 실험 성과는 오는 2035년경 나올 전망이다. 사전에 설계를 완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성과가 나오는 동시에 실증을 추진해, 선진국과의 기술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TF는 △노심 플라스마 △초전도 자석 △토카막 주장치 구조물 △가열·전류구동 △제어·진단 △조립·유지보수 △연료주기 △증식블랑켓 △디버터 △BoP △빌딩 △안전 인허가 등 12개 워킹그룹으로 이뤄진다.

이와 함께 TF에는 과거 KSTAR(한국형 핵융합 연구장치)이나 ITER 건설에 참여한 산업체를 포함해 2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이를 통해 향후 상용화 단계 세계시장에도 국내 핵융합 장치 제작 업체가 진출하는 발판이 마련될 전망이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해외 스타트업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핵융합 실증 시기를 앞당기려는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며 "국내 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설계 TF는 국내 산·학·연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체제를 구성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STAR와 ITER 참여를 통해 확보한 우리나라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증단계도 주도할 수 있도록 민간과 함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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