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억~15억원 이하 '중고가 아파트' 거래 활발..."대출 규제 완화·금리 인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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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3-06-0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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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례보금자리론 출시·금리인하 등 영향

2월 이후 서울에서 6억~15억원 이하 중고가 아파트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 본 일대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서울에서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된 2월 이후 4개월간 6억원에서 15억원 이하 중고가 아파트 거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례보금자리론 판매 이후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거래가 많아진 것은 물론, 아파트값 상승과 대출금리 하향 안정으로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도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 분석 결과 특례보금자리론이 판매된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간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9781건(해제거래, 직거래 제외) 중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건수는 2927건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량도 2868건으로 29.3%를 차지했다. 이는 직전 4개월(2022년 10월∼2023년 1월) 이들 금액대 거래 비중이 각각 27.3%, 24.7%인 것과 비교해 2.7%포인트(p), 4.6%p 높아진 것이다. 6억∼15억원 기준으로 보면 거래 비중이 직전 4개월 51.9%에서 최근 4개월간 59.3%로 60%에 육박했다.

업계에서는 서울에서 최근 중고가 가격대 아파트 거래가 증가한 것은 정부의 대출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특례보금자리론을 도입해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5억원까지 연 4%대 금리로 장기 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소득 제한도 없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적용 받지 않아 지금까지 전체 판매 목표액(39조6000억원)의 62.8%를 소진했다.

또한 지난해 6∼7%대에 육박하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월 이후 3∼4%대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주택 구매를 미뤘던 갈아타기 수요 등도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게 규제지역과 무관하게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까지 높여주고 대출 한도도 4억원에서 6억원으로 확대하는 등 대출 규제 완화 정책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특례보금자리론, 생애최초 대출규제 완화 등으로 실수요자가 급매물 거래에 나서면서 중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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