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오염수 규탄' 장외집회에...與 "李, 의석수가 부끄럽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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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3-06-0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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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제1야당 대표가 길거리 투쟁에만 골몰하고 있어"

  • 김병민 "선동정치 열 올리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게 없나"

김기현, 긴급 최고위원회의 발언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6.4
    uwg806@yna.co.kr/2023-06-04 10: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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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장외집회 등을 통해 공세를 펴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선전·선동에 여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당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부산에서 열린 후쿠시마 규탄 집회에 참석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언급하며 "길바닥에서 선전·선동에 여념이 없는 이 대표, 국민이 준 의석수가 부끄럽지도 않느냐"고 적었다.

김 대표는 "금요일에는 재판정을, 토요일에는 길바닥을 다니느라 참 바빠 보인다"며 "제1야당 대표가 여당 대표와 회담을 하자는 제안에는 딴전인 채 길거리 투쟁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의 머릿속에는 '어떻게 하면 현 정부를 흔들까?' 하는 당리당략에서 비롯된 선전·선동 의지만 가득 있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며 "국민이 준 의석수가 부끄럽지 않도록 이성을 되찾고 양식 있는 정당의 모습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청년에 상실감을 안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채용 비리 규탄에 앞장서야 할 시간 부산 앞바다를 찾아 철 지난 반일몰이 선동에 열을 올리며 괴담정치에 골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부도덕이 당 대표부터 당 전반에 만연해 있으니 이런 일은 손도 대지 못하고 결국 거리로 나가 괴담이나 유포하며 선동정치에 열을 올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례적으로 주말에 열린 최고위원회의 회의실에는 '괴담·선동=공공의 적'이라고 적힌 백드롭(현수막 배경)이 내걸렸다. '적'의 글자 색은 민주당 당 색인 푸른색이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표 친일몰이 막장 드라마를 제발 중단하라"며 "부산시민과 맞잡은 이 대표의 손이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적반하장(賊反荷杖)도 유분수"라며 "현안이 산적해 있는 국회를 내팽개치고 부산까지 내려가, 고작 한다는 말이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을 국민의힘이 퍼뜨린다'는 궤변"이라고 비난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구태의연한 선동과 저질 막말 정치에 대해 국민의 엄중한 심판이 뒤따를 것"이라며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런 작자'라며 맹목적인 적개심을 드러냈다. 저급한 작태"라고 맹폭했다.

국민의힘 '우리 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도 "제1야당 대표가 광기와 선동으로 국민을 속이려 하고 있다"며 "비판하려면 과학적 근거와 팩트로 공격하라. 부끄럽지도 않나"라며 비판의 수위를 올렸다.

성 의원은 "이 대표의 선동으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돼 어민 피해가 발생하고 문을 닫는 횟집이 생기면 모든 책임은 이 대표와 민주당이 져야 한다"며 "왜 민주당 내에서도 의식 있는 분들이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겠나. 국민을 사지로 몰아넣는 이런 섬뜩한 야당 지도자를 본 적이 없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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