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감사 거부 논란 확산...與 "노태악 당장 물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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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3-06-0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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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급 최고위원회 열고 연일 노태악 사퇴 압박

  • 김기현 "선관위와 野의 공생적 동업관계 더욱 확신"

  • 與, 내일 긴급의총‥.'특혜채용' 선관위 감사거부 논의

긴급 최고위원회의서 발언하는 김기현 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윤재옥 원내대표. 2023.6.4
    uwg806@yna.co.kr/2023-06-04 10: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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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윤재옥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총선을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 속 불거져 나온 선거관리위원회의 '직원 자녀채용 특혜 의혹'을 겨냥해 국민의힘이 연일 공세 수위를 올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권에서 임명한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을 끌어내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며 더불어민주당과의 공생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이 '윤석열 정부 중간평가' 성격인 만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장악해 전열을 정비하는 것이라는 평이 나온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선관위 고위직들이 이토록 겁도 없이 과감하게 고용세습을 저지를 수 있었던 이유가 민주당과 공생적 동업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은 아닌지 하는 의심이 든다"며 "노 위원장이 고용세습에 대해 사과한다고는 했지만, 그에 따른 후속 조치에는 사과의 진정성을 느낄 수가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대표는 선관위가 감사원 감사를 거부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대충 적당히 버텨보겠다는 태도"라며 "강제조사권한도 없고 선관위가 제출한 자료만으로 조사할 수밖에 없는 권익위원회 조사로는 부패의 진상을 폭넓게 밝혀 그 뿌리를 뽑아낼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만 하더라도 11명에 이르는데 자정능력 자체를 상실한 선관위가 국민의 감사 요구에 대해 맛집 고르듯이 '이 집이 좋겠네, 저 집이 좋겠네' 하는 식으로 하고 있으니 개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 위원장의 사퇴 촉구와 감사원 감사 요구에 대해 민주당은 독립기관 흔들기라며 선관위를 두둔하고 있는데, 선관위와 민주당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은 아닌지 하는 합리적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선관위가 주요 선거 때마다 민주당에 유리하도록 편파적 해석을 했던 사례가 많았다는 점은 선관위와 민주당의 공생적 동업관계를 더욱 확신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선관위는 석 달 전 생년월일, 연락처, 주소, 학력 같은 채용 지원자의 신상정보를 무분별하게 노출하는 실수도 저질렀다. 유권자 4400만명의 정보를 가지고 있는 선관위가 해서는 안 될 실수"라며 "이러니 선관위가 북한의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 메일과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것은 일도 아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감사원법 제24조에서는 국회와 법원, 헌법재판소 소속 공무원만을 직무감찰 제외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을 뿐 선관위는 제외하고 있지 않다"며 선관위도 감사원 감사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김병민 최고위원 역시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는 청년에게 상실감을 안긴 선관위의 채용 비리 규탄에 앞장서야 할 시간 부산 앞바다를 찾아 철 지난 반일몰이 선동에 열을 올리며 괴담 정치에 골몰하기 바빴다"며 "김남국 코인문제, 돈 봉투 쩐당대회에 비하면 이 정도 부정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아빠 찬스, 형아 찬스에 이어 야당 찬스로 선관위의 위기를 모면해 줄 그런 기회를 줄 요량이 아니라면 야당인 민주당도 이 문제에 적극 목소리를 내어 선관위가 꼼수로 문제를 회피하지 못하도록 적극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5일 오후 2시 10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선관위 감사원 직무감찰 거부와 관련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이 청년들과 함께 선관위 항의 방문을 예고했고, 당 차원의 항의 방문하는 일정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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